'변화'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11.07.22 신뢰가 없는 기업은 생존할 수 있을까?
  2. 2011.07.22 [펌]소문에 무너진 베를린 장벽 -정확한 보도자료의 필요성
  3. 2011.07.22 [펌]도데체 왜 구직 지원을 해도 연락이 안올까?
  4. 2011.07.22 결국 마부작침(摩斧作針)이다
  5. 2011.07.22 Richard St. John이 말하는 8 To be Great.
  6. 2011.07.22 컨닝 티셔츠와 공무원 시험
  7. 2011.07.22 괘씸죄보다는 포용을-새로운 아이디어는 어떻게 살아남나?
  8. 2011.07.22 써비스를 팔려면
  9. 2011.07.22 승진에 가산점이 더 중요하다니?
  10. 2011.07.22 편지는 하루에 한번만 배달되었나?

신뢰가 없는 기업은 생존할 수 있을까?

변화 2011. 7. 22. 18:51
신뢰가 없는 기업은 생존할 수 있을까?(2009-11-04)


콜택시 예약하기

얼마 전 새벽에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탈 일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표를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그리고 짐까지 생각하니 공항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자동차를 가지고 가자니 4일간의 주차비가 부담스러웠지요. 결국 생각한 것이 택시. 자연스레 콜 택시를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장에서 업무용 택시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 나비콜이라 자연스럽게 그 곳 홈페이지에 가입하고 예약까지 마쳤습니다. 그러면서 홈페이지의 여기 저기를 둘러 보는데 관리 생태가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운영 기준 및 규약을 보니 다음과 같은 것이 있네요.

 

 배차가 안될 수도 있다고?

! 빈 차량이 없으면 배차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니…. 그럼 왜 예약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궁금하기도 하고 또 그날 시간에 맞추어 가지 못하면 여러 가지가 골치 아파지기 때문에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해봤습니다. 친절한 척(?)하는 상담원이 전화를 받았고안타깝다는 듯이 답을 합니다. 그럴 수 있다고.. 차라리 예약을 취소하고 그날 아침에 전화로 바로 콜을 부르는게 어떻겠는냐는 의견까지 줍니다. 눈물이 납니다. 그럼 왜 예약을 해야 하는지. 최소한 언제 배차가 가능한지 알려 줄 수는 없냐고 하니 상황이 바뀔 수 있어서 그것도 어렵답니다.  그러면서 아마 그 시간대는 차가 여유가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이네요. 좋습니다. 기다리기로 했지요.

 

신뢰는 어디로

드디어 당일새벽 5시에 6살 쌍둥이를 깨우고 아내와 함께 짐을 챙겼습니다. 힘들게 오신 기사님을 기다리게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지요. 잠시 후 5 11분 문자가 들어왔습니다. “ 529m 거리의 NF소나타 3520차량에 배차완료. 차량확인 후 탑승바랍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역시 말만 그렇지 약속을 지키는 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아이들에게 각자의 짐을 메게 하고 저도 트렁크와 몇 가지 짐을 가지고 나섰습니다. 아파트 현관까지 오는 것이 번거로워 제가 짐을 들고 아파트 정문에서 약속을 하였거든요. 그러나 한참을 기다렸지만 차는 오지 않습니다. 우연히 아파트 정문에 빈 택시가 왔지만 약속이 약속인지라 그냥 보냈습니다. 그 시간대에 우리 아파트 정문으로 빈 택시가 올 일은 거의 없습니다. 30분이 되었지만 연락이 없습니다. 택시 기사의 번호를 전화를 했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황당합니다. “다른 곳으로 가고 있으니 택시를 이용하세요.” 헉 이건 무슨 소립니까? 짐 때문에 그리고 거리 때문에 다른 택시를 타기 힘드니까 콜 택시를 부른 것 아닌가요? 저희 집에서 택시를 타려면 500미터 이상을 짐을 들고 걸어가야 합니다. 이렇게 손님과의 약속을 헌신짝으로 알고 있다니. 예약 제도는 왜 필요하며, 콜이 배정되었다는 문자는 왜 보내는 것입니까? 한 택시 기사 개인의 잘못으로 보아야 하는 것인가요?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왜 나비콜이란 이름으로 영업을 하는 것이며 이것은 결국 나비콜 혹은 SK를 믿고 있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 아닌가요? 택시 콜과 같은 영업은 소비자의 믿음을 가지고 영업을 해야 하는 곳 같은데 이런 식으로 영업을 한다면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당장은 문제가 없겠지만 소비자의 불만과 분노가 쌓인다면 결코 오래 유지할 수는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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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소문에 무너진 베를린 장벽 -정확한 보도자료의 필요성

변화 2011. 7. 22. 18:48

소문에 무너진 베를린 장벽 -정확한 보도자료의 필요성(2009-04-28)

소문에 의해서 베를린 장벽이무너졌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습니까?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은 결과적으로 잘된 것입니다. 그러나 동독의 정책결정자의 입자에서 본다면 소문이 퍼지는 상황을 다루는데 분명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정책을 다루는 공무원으로서 소문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고 또 정확하고 시의 적절한 보도자료가 왜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 글은 죠짱이란 분의 블로그(http://blog.jioh.net/371)에서 얻어온 글입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직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거라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것은   이후 수십년동안에도 굳건할것이라는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감시탑에서 경비원들이 감시를 했고, 주변엔 지뢰가 매설되었고, 경찰 특수부대도 많았다. 1989년초 동독 수상 조차 장벽이 앞으로 50-100년간 끄덕 없을거라 이야기 했다.

하지만 그것은 우연에 의한 사건에서 장벽이 무너지게 되었다. 그 사건에 대한 역사의 비화를 들여다 보면 사람들의 집단 심리가 얼마만큼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 줄것이다.

당시 동독 정부는 강압정치를 하고 있었다. 동독 주민들은 여행의 자유가 없었다. 하지만 체코슬로바키아가 국경을 개방하는 바람에 동독 주민 수천명이 국경선을 지름길 삼아 서독으로 탈출 하였다. 동독주민들은 매주 월요일에 대규모 집회를 열었고 여행의 자유, 언론의 자유, 선거의 자유등 기본권을 달라고 요구했다. 

11월9일
동독 정부는 이러한 열망에 대해 해외여행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여 대응하기로 했다. 이는 여권 발급 과정을 단축하는 것만 포함하였다. 이는 그저 조금의 숨통을 틔워주는것이었고,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되질 못했다. 실제 동독의 시민들은 여권을 신청하고 해외여행 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이것은 동독같은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관료주의 덕분에 되더라도 아주 늦게 처리 되었고, 하나라도 빠지면 불가능한 일 이였다.

오전 6시...
동베를린 공산당 서기장 귄터 샤보프스키는 한시간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 말미에야 새로운 여행 가이드 라인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정부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새로운 조치를 잘 알지 못했던 그는 지친 표정이었으며, 낯선 발표문을 보고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새로운 가이드 라인에 대해 들어서 알고있던 사람들은 당시 동독 정치가 그랬듯, 새로운게 없다고 알고 있었다. 이때 이탈리아 기자가 새로운 가이드 라인이 언제 발효 되는지에 대해서 물었고 이에 대해 아는것이 없었던 샤보프스키는  머뭇거리며 발표문만 쳐다 보다가 엉겁결에 "지금부터" 라고 대답하였다. 오전 7시 기자회견은 그냥 그렇게 끝났다.

기자들은 특별한 이야기가 없었던 탓에 흥분할 근거를 찾지 못했지만, 이 이탈리아 기자는 이 사실을 급전으로 본사에 알렸다. 본사는 이 사실을 전세계에 타전했다. "장벽이 무너졌다". 이 보도는 샤보프스키의 말과 상관없었던 것이었다. 이와 동시에 독일어를 모르는 미국의 한기자는 기자 회견문이 장벽이 개방되었다는 의미로 잘못해석했고, NBC는 이를 토대로 내일 아침부터 동독 사람들이 아무 제한없이 베를린 장벽을 통행 할수 있는것 처럼 보도 했다.

오후 8시...
서독 TV는 시간에 ?겨 기자 회견내용을 자기들 멋대로 요약하고 말미에 "동독 국경을 개방하다" 라는 구절을 첨가했다. 다른 언론사들도 이 근거 없는 보도 경쟁에 끼어들어 국경이 개방되었다는 식의 오보를 날려 대었다.

이때, 서독 국경선 근처 한 카페에서 웨이터가 손님들과 함께 샴페인을 들고 국경선에 접근 하여 영문도 모르는 경비대원들에게 국경 개방 축하주를 들자고 제안했다. 악의적 농담이라 생각한 경비대원들은 거절하면서 그들을 돌려 보냈다.

루머는 마침내 본에 있는 서독 의사당까지 퍼졌고, 이 때문에 회의가 소집 되었다. 크게 감동한 일부 의원들은 눈물을 흘리는 가운데 일어나서 독일 국가를 합창하였다.

동독은 이와중에 어떠하였을까?
서독TV를 보던 동독 주민들은 오보가 뿌려놓은  근거없는 기대에 희망을 갖는것 이상의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까마득해 보이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온것 같았다. 동독 주민 수만명이 자동차에 올라 또는 걸어서 국경선으로 향했다. 하지만 동독 경비대원들은 국경을 열라는 지시를 받은적이 없었기 대문에 이들의 통행 요청을 모두 거절하였다. 주민들의 통행권 요구는 거절되었으나 물밀듯이 몰려오는 사람들의 위세에 눌려 한 장교가 마침내 문을 열어 주었다. 삽시간에 모든 경비초소의 문이 올라갔고 총한발 피한방울 없이 그렇게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어떤 의미로 이 붕괴의 원인은 근거없는 기대와 불길처럼 일어난 소문이었다. 만일 언론과 베를린 시민이 샤보프스키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고 사실에 주목했다면 어땠을까? 서둘러 새로운 가이드 라인을 만드느라 정확하게 전달할수 있는 보도 자료를 일찍 언론사에 배포했었으면 어땠을까? 그랬더라면 그 역사적밤에는 아무일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고, 베를린은 여전히 분단된 상태였을 것이다.

장벽이 붕괴된후 서독수상과 샤보프스키는 재빨리 입장을 바꿔 국경개방에 따른 공을 얻으려 고 했다. 사실은 이렇다. 샤보프스키의 기자회견을 보고 서독의 고위관리는 동독의 정치가 변화를 거부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잠자리에 들었다. 너무나 많은것을 아는 그는 아무일이 벌어지지 않을것으로 생각했고, 그런 역사적인 밤을 잠자리에서 자는것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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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도데체 왜 구직 지원을 해도 연락이 안올까?

변화 2011. 7. 22. 18:44

도데체 왜 구직 지원을 해도 연락이 안올까?(2009-02-01)
 

클리앙의 뱅갈호랑이 라는 분이 인사 담당자로 일하면서 겪은 내용을 적어놓은 글입니다. 구직자 뿐만 아니라 누군가 이메일과 인터넷으로 일을 할 때 참고할 만한 내용인 듯 하여 게시합니다.


쪼그만 외국계 기업 지사를 얼마 전에 열고 직원을 뽑고 있는 벵갈입니다. 인사쪽일은 처음 진행해보는데 흥미로운 경험이네요.

떨어진 사람들에게 정중한 내용의 불합격 통보를 보내곤 있는데 왜 떨어뜨리게 됐는지 개별적으로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하지만 생전 모르는 사람이 쓴 얘기를 하면 달가워하지 않을 것같아서 꾹꾹 참고있죠.

그래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다의 심정으로 클리앙에 터놓습니다.(입이 근질근질 해서요;;)

* 이력서 보낼 때 이메일 내용이 불성실한 경우
어떤 사람은 지원하면서 메일 본문에 이름 석자만 써서 보내더군요. 무슨 봇이 첨부이력서 자동추출해서 파일링하는 줄 아는지... 고객처의 높으신 분이 자료 보내달라고 하면 인사도 없이 첨부파일만 덜렁  보낼 것 같아 탈락.

* 영문 이력서 오타 1
오타 한개 쯤이야 봐줄 수 있겠지만, 2개 이상이 되면 거슬립니다. 솔직히 대문자 소문자 섞어 쓰는 것도 일관성이 없으면 눈에 띄게 됩니다. (이것 때문에 떨어뜨리진 않았지만요.) 오타가 왜 문제가 되냐면, 면접볼 때 정장입고 광내고 가듯이 이력서쯤 되면 완성도 100%에 가까운 결과물이라고 봐도 무방하기에 덤벙거리는 성격이라고 판단합니다.  나중에 견적이나 계약서쓸때 0 하나 더 쓰거나 덜 쓸 사고를 칠 것같다고 생각하므로 탈락.

* 영문 이력서 오타 2
MS워드에서 철자검사 돌렸다고 모든 오타가 잡히는건 아니죠.
- order (older) sister
- carrier (career)
- I am convicted (convinced) that... 

* 구인공고 내용 복사+붙여쓰기 콤보
흔치 않은 경우였는데 어떤 이력서 경력란을 읽는데 뭔가가 익숙한겁니다. 구인공고를 올릴 때 지원자가 하게 될일을 적어놨는데, 그걸 그대로 복사해서 자기가 했던 일로 넣은 케이스였죠. 나머지 부분도 어디서 복사를 해왔는지, 모든 동사가 현재형, 과거형(~ed), 삼자형(~s)가 짬뽕이 되어있더군요.

* 장점 근거
자기소개서에 장점을 기술하면 그것을 뒷받침 해줄 만한 근거를 붙이죠? 몇명은 조깅을 하면서 인내력을 배우고, 농구를 하면서 팀웍을 배웠다고 쓰더라구요.  차라리 와우 인던을 돌면서 팀웍과 끈기를 배웠다고 하는게...

* 묻지마 지원
신입과 경력의 차이는 여기서 오는 듯합니다. 진짜 관심을 갖고 지원한건지, 외국계라 여기저기 찔러본데 중 하나인지 알아보기 위해 면접 진행하기 전에 간단한 전화인터뷰를 했습니다.  회사이름 알려주고 우리가 뭐하는덴지 아는대로 말해보라고 했더니,  경력은 대충이라도 알고, 신입들은 아무 대답도 못하더라구요.  어떤 사람은 메일에 "꼭 하고 싶은 일입니다"라고 써놓구선;

* 공백기간
졸업/이전회사 퇴직 후 5개월 이상 공백이 있는 사람에게 뭐하고 지냈냐라고 물었을 때 푹 쉬고 있었다거나 계속 취업준비 중이었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 면접이 끝날 때쯤이면 역시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면접내용이 신통치 않아서 왜 구직기간이 길어지고 있는지 납득이 가더라구요.

* 사전준비
면접일정을 잡을 때 공부 좀 해오라는 의미로 일주일간의 여유를 주고 면접일정 통보를 해줬습니다.  그런데도 제대로 준비해 오는 경우가  드물더군요.  취급제품이 난해하긴 하지만 기술적 작동원리까지 이해하고 올 정도를 바란 건 아니었거든요.  제품 이름 외워오는 정도뿐이니... 겉보기엔 가장 준비를 많이 해온 것처럼 보인 사람도 단편적인 기능만 몇개 외울 정도였고,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를 몰랐습니다. 기술원리, 기능, 사용법은 나중에 가르쳐주면 되지만, 고객이 제품을 왜 쓰는지를 아는 넓은 시야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 가장 뜨어~ 했던 경험은 처음에 인사하면서 줬던 제 명함을 면접자가 
면접이 끝나고 안챙기고 갔던겁니다.  신입이라서 그랬던걸까요? -ㅇ-; 암튼 적합한 인재를 빨리 뽑아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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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마부작침(摩斧作針)이다

변화 2011. 7. 22. 18:39
결국 마부작침(摩斧作針)이다.(2008-11-26)

마부작침(摩斧作針)이란 도끼(斧)를 갈아서(摩) 바늘(針)을 만든다(作)는 뜻이다.  이 말은 당나라 때 책인  문원전(文苑傳)에 나오는 말로 당나라때의 유명한 시인인 이백(李白)과도 관련이 있다. 문원전에 전해오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젊은시절 이백은 공부를 하기 위하여 산속으로 갔다. 그 곳에서 공부를 하였지만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산을 뛰처나오고 말았다. 산에서 길을 걷던 중 이백은 냇가에서 도끼를 바위에 갈고 있는 노파를 만나게 된다. 이백은 노파에게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노파는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드는 중이라고 하였다. 그러자 이백은 웃으며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드는 것이 말이되느냐고 하였다. 이에 노파는 중간에 그만 두지만 않으면 도끼로 바늘을 만들수 있을 것이라 답하였다. 이에 이백은 크게 느끼바가 있어 뛰어나오던 발길을 돌려 산으로 들어갔다. 

일반인들은 대체로 수학자에 대하여 게으르고 천재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다시말해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쉽게 문제를 풀어내는 사람이 수학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한 앤드류 와일즈를 보면 그런 생각 보다는 마부작침의 노력이란 생각이 더 많이 든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페르마가 자신이 보던 수학책의 여백에 적어놓은 메모로 부터 시작된 것이다. 피타고라스의 정리 즉 X^2+Y^2=Z^2은 성립하지만 이를 확장한 X^n+Y^n=Z^n을 만족하는 n은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이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이다.  그는 자신이 보던 아리스메티카(Arithmetica)의 여백에 이를 증명하였다고 적어놓으면서 여백이 부족하여 증명은 생략한다고 하였다. 이 메모는 두고두고 수학자들의 머리를 아프게하였다. 그가 남긴 다른 증명들은 후대의 수학자에 의해서 속속 증명되었지만 최후까지 증명되지 않은 것이 마지막 정리이다. 수학천재였던 오일러도 이를 증명했다고 하였지만 결국 오류가 있음을 발견되었다.   이 정리는 n=3, 5, 7, 14 등 과 같이 특정한 사례에서는 부분적인 증명이 이루어졌지만 일반론에서는 증명이 이루어지지 않았았다. 결국 가우스와 같은 대 수학자에게도 이 문제에 대한 증명을 권유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가우스 조차도 이 문제는 풀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여 시도하지 않았다.  결국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n=40000까지는 페르마의 정리가 참이라는 것을 증명하기는 하였지만 역시 일반론은 여전히 증명되지 못하였다.

앤드류 와일즈는 10세가 되던 1963년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처음 접하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그는 수학자로 인생의 방향을 정하고 다른 연구를 하면서 이 문제에 매달였다.  결국 그가 최종적으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한 것은 1997년으로 결심을 한지 34년이 경과한 것이다.  정리를 증명하기 위한 과정은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이에 대해서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사이먼 싱 지음, 박병철 옮김/영림카디널"을 참고하라). 결국 그는 마부작침의 태도로 난관을 극복하고 10만 달러 상금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무엇인가 일을 이루려는 사람이라면 마부작침의 태도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특히 공직자가 하는 일의 영향은 그  범위가 무척이나 넓고 또 시간은 오래 지속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또한 정책을 실행하는데는 예산의 문제와 정치적문제 인간관계와 같은 것이 장애물로 등장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정책을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항상 검증하면서  이런 장애물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극복하고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이라면 정책이 이루어질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되기를 기다리거나 가능하다면 상황이 조성될 수 있도록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디 필요할 것이다.  결국 모든 일을 이루어 내는 것은 실행이고 그 실행이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필요한 것은 마부작침의 태도인 것이다.

덧글
그런데 정말 페르마가 자신의 마직막 정리를 증명 할 수 있었을까? 앤드류 와이즈가 증명한 과정을 보면 현대수학에서 처음 발견한 개념(Taniyama-Simura-Weil conjeture 같은 것들)들이 증명에 반드시 필요하다. 그걸 몰랐던 페르마는 과연 이를 어떻게 증명한 것일까?  페르마도 혹시 잘못생각해서 증명했다고 착각한 것은 아닐까?  아니면 요즘 유행하는 말로 수학자들을 낚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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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St. John이 말하는 8 To be Great.

변화 2011. 7. 22. 18:37
Richard St. John이 말하는 8 To be Great.(2008-11-19)

8 To be Great

1. Passion
2. Work 
3. Focus
4. Push
5. Ideas
6. Improve
7. Serve
8. Persist





비행기 옆자리에 앉은 소녀가 성공을 하려면 뭘해야하는지를 물었을때 저자는 할 말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10년을 두고 성공한 사람들은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무려 500명의 성공한 사람을 인터뷰하였다. 인터뷰한 자료를 정리르 하지 위에 제시된 8개의 비결을 발견하게 되었단다.

우리도 우리 주위에 있는 성공한 사람을 한 번 찾아보고 이  잣대를 이용해서 평가해보자. 성공한 공무원은 과연 위와 같은 성공비결을 가지고 있었는지? 우리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라면 위의 비결이 공무원의 성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린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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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닝 티셔츠와 공무원 시험

변화 2011. 7. 22. 18:33
컨닝 티셔츠와 공무원 시험(2008-04-07)

시험칠때 입는 티셔츠

미시간 공과대학에는 시험기간에 공식적으로 입을 수 있는 티셔츠가 있다. 이 티셔츠에는 공대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공식이 앞뒤로 빽빽히 적혀 있다. 친절하게도 이 티셔츠의 앞면은 입은 사람이 잘 볼 수 있도록 공식이 뒤집혀서 프린트 되어 있고 뒷면은 뒤에 앉은 사람이 보기 쉽도록 바로 인쇄되어 있다. 물론 이 공식들은 시험에 나온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공식 들이다. 그런데 왜 미시간 공과대학에서는 이 티셔츠를 공식적으로 입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을까. 이 티셔츠는 미식간대학에서 강의를 가장 잘한다는 평가를 받은(학생들은 그를 교수계의 마이클 조던 이라고 부른다) 조벽교수의 아이디어로 만들어 진것이다. 그가 이런 티셔츠를 만든 것은 대학에서 정말 배워야 하는 것은 이런 공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문제를 풀 것인지와 같은 문제 해결의 방법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처음 이를 만들었을때 학생들이 장난삼아 입고 다녔지만 결국 그의 생각을 이해한 대학 당국이 공식적으로 이 티셔츠를 인정하기로 한것이다. 

 

 공식이 적혀 있는 티셔츠



우리나라의 시험

그러나 우리의 시험은 어떤가? 불행히도 시험에 통과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공식들을 모두 이해해야 할 뿐만 아니라 외워야 하며 주변적이고 세부적인 지식까지 모두 달달 외워야 한다.  이런 방식의 공부를 통하여 지식을 습득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어떤 선발과정을 통과하였다고 할때 우리는 중요하고 소중한 것을 잃어 버린다. 그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영역에 대한 지적인 흥미를 잃어버린다는 점이다.  다시말해 그 분야를 공부하는 것이 어디에 들어가기 위한 통과의례로 힘들지만 억지로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 통과를 하고 나면 더 이상 그 영역에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된다는 점이다. 


공무원 시험

게다가  그렇게 습득한 지식은 선발 후의 학교생활이나 직장생활에서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거 행정고등고시의 1차시험에서 지식을 평가한 시험을 본 적이 있었다. 이때 합격생들에게 합격 후 그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 공부한 지식들이 업무에 도움이 되었는지를 물어본 결과 대부분의 과목이 들어와서 일을 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는 답을 하였다. 특히 고등고시 1차시험의 경우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중요하면서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이용하여 시험을 치를 경우 합격자와 불합격자를 구분하기 어려웠고 따라서 상당수의 문제들이 지엽적이고 세부적인 부분에서 출제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은 물론이겠지만 알고 있지 않아도 별 문제가 없는 부분까지 일일이 찾아서 외워야 하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이와 관련된 문제점은 고등고시 1차 시험에 PSAT가 도입되면서 상당수 해소가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고등고시의 2차 시험과 7급, 9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시험은 선발시 변별력 때문에 세부적이고 지엽적인 공식이나 지식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최근 이루어진 연구에 따르면 공무원시험을 11개월 이상 준비하다가 실패하고 민간기업으로 취업하면 처음부터 바로 민간기업으로 취업한 사람들 보다 임금 수준이 더 낮다는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습득하는 능력이 기업에서 필요로하는 지식과 능력 개발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오히려 이런 능력의 습득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한 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되면 민간으로의 진출이 더 어려워지며 이런 이유로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소위 "공시족"의 양산이 이루어 지는 것이다. 이는 분명히 정부의 채용방식에도 일부 책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실 많은 부분에서 정부에서의 민간에서 하는 일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간과 공직에 지원하는 사람이 준비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수험생이 좀더 유연하게 직업시장에 대처할 수 있는 채용방식으로 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반드시 필요한 것을 물어야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공무원에게 특정 학문에 대한 지식을 요구하는 것은 그 학문분야의 세부적인 지식을 다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대신 공무원은 그 분야의 전문 혹은 전문적인 문헌을 읽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소양을 가지고 있어면 되는 것이다. 다시말해 그 분야의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가지면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의 방식이라면 그 분야의 전문가 혹은 그분야를 가르치는 분들 조차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처럼 큰 효과가 없으면서 수험생을 괴롭히고 우수한 인재의 공직 접근을 어렵도록 하는 방식의 시험은 변화가 필요하다. 이런 식의 선발방법은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있으나 오랜시간이 필요한 시험준비가 낭비라고 여기는 전문가의 공직근에 장애물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세부적인 지식 자체보다는 앞으로 이사람이 공무원이 되었을 때 과연 일을 잘 할 수 있을 지를 예측할 수 있는 평가방식이 도입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고등고시 2차시험이라면 세부적인 지식이나 이론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시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실제 업문에서 주어질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해 보게 하는 방식의 시험을 도입하는 할 경우 그 학문분야의 전문가라면 특별한 준비가 없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의 정상화

덧붙혀 이런 변화는 교육의 정상화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에서 변화가 이루어 지는 것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교육과정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먼저 느끼고 교육과정의 변화가 이루어 진 후  그것에 맞는 시험을 보는 방식이다. 다른 하나는 먼저 시험이 바뀌고 교육이 바뀌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시험주도적인 변화가 이루어져 왔다. 만약 공무원 시험이 세부적 지식을 몽땅 외워서 통과할 수 없는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한다면 교육 역시 바뀔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 파급효과 역시 매우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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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씸죄보다는 포용을-새로운 아이디어는 어떻게 살아남나?

변화 2011. 7. 22. 18:29
괘씸죄보다는 포용을-새로운 아이디어는 어떻게 살아남나?(2007-10-29)

-Mashup의 시작과 구글의 생각-

Mash up이란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등 공개된 웹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섞어서 새로운 개념의 융합(convergence)서비스를 반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원래 매쉬업은 감자따위를 으깨서 섞는다는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그러나 음악에서는 다른 의미로 사용되었는데 원래 DJ 들이 음악을 연주하다가 분위기에 맞게 여러가지 곡들을 섞어서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것을 뜻하였다. 하지만 인터넷과 관련해서 사용되는 매쉬없은 제공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합쳐서 새로운 서비스 혹은 응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말해 이미 만들어서 제공되고 있는 여러 서비스들 중 서로 연결할 경우 가치가 상승하는 서비스를 연결하여 좀더 유용한 정보나 편리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구글의 지도와 야후의 부동산 정보를 융합하여 부동산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  야후의 날씨정보와 구글의 지도를 통합하여 유대전화에서 볼 수 있도록 한 서비스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매쉬업은 교류과 개방의 원칙이라는 web2.0의 정신을 대표하는 하나의 경향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야후에서 야후 파이프(pipes.yahoo.com)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yahoo에서 제공하고 있는  RSS(Really Simple Syndication 또는 Rich Site Summary)서비스를 드래그앤 드롭방식으로 서로 연결하여 새로운 RSS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사실 RSS만 해도 RSS리더를 이용하여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내용을 편리하게 구독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이것을 입맛대로 조합하여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하니 정말 황공할 지경이다. 이처럼 기존 서비스의 개방된 소스를 조합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창조하는 것은 개방과 공유를 전제로 하고 있는  Web 2.0시대에 가장 핵심적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기술은 이미 구축되어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추가비용의 발생이 제한적인 것이 장점이다. 

그렇다면 이런 Mash up서비스를 처음 만들어 낸 곳은 어디일까?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큰 인터넷 기업들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이 서비스를 만들어 낸 사람은 드림웍스를 위해 일하고 있던 Paul Rademacher였다. 그는 당시 자신의 집을 구해야 하지민 직접 그곳에 가 볼 시간이 없는 개인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처음 그는  부동산을 중계하는 Craigslist.com에서 자신이 살 집을 찾고 있던 중 한가지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당시 아주 상세한 지도정보를 제공해 주는 구글맵과 Craigslist.com의 정보를 결합하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였다. 그 아이디어를 기초로 당시 공개되어 있지 않았던 Googlemap을 해킹하였고 그것을 Carigslist.com의 정보와 연결하기 시작하였다. 이런 과정을 거쳐 등장한 것이 진정한 의미의 Web 2.0 프로그램이라고 불릴 만한 HousingMap.com이였다. 이렇게 시작한 HousingMap.com은 인터넷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기시작하였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구글의 반응이였다. 자신의 자산이 지도정보를 해킹당한 구글은 Rademacher를 고소하기는 커녕 그를 구글에 채용하였다. 그를 통하여 수많은 유용한 정보가 지도 정보가 결합될 수 있음을 알게된 구글은 공개적으로 GoogleMap의 API를 공개하였고 이후 이를 이용하여 자신이 사진을 찍은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는 것과 같은 수많은 서비스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두가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구글이 보여준 구글다운 태도이다. 자신의 재산인 사이트를 해킹한 사람을 처벌하기 보다는 그 사람이 가진 창의적 재능을 높이사서 그를 자신의 회사로 끌어 들이는 인재관리의 능력과  자신의 지적재산을 공개할 경우 더욱 유용한 서비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순간 그것을 공개할 용기를 가졌다는 것이다. 두가지 모두 결코 쉽게 취하기 힘든 행동이다. 마약 구글이 그를 고소하고 자신의 지적 재산을 지키기위해서 모든 것을 폐쇄적으로 운영했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둘째, 모든 개선과 개혁은 출발점은 개인적인 문제지각으로 부터 출발한다는 점이다. 만약 Rademacher가 개인적인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고 또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Mash up 이 주는 편리함을 지금보다 훨씬 더 뒤에 가서야 맛볼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직장에서 개인문제의 해결을 반드시 부정적인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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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비스를 팔려면

변화 2011. 7. 22. 18:26
써비스를 팔려면(2007-10-25)

누군가 주위에서 물었습니다. 

혜화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광화문  교보문고를 가야 하는데 어떻게 가면 되는지 아냐고?

만약 당신이 그곳에 지하철을 타고 가 본적이 있으면 이렇게 말을 할것입니다.

아! 그거 4호선 타고 가다가 동대문운동장역에서 내려 5호선으로 갈아타고 가면 되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경우는 어떨까요?

우선 우선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혜화역이 나올 겁니다. 그곳에 가서 지하철 4호선을 타세요.

지하철에 타실때 기차역에서 앞쪽으로 가서 3번째 칸 맨 뒤 경로석 쪽에 서 계시다가 동대문운동장 역에서 내리면  오른쪽에 5호선으로 갈아타는 계단으로 연결됩니다.

계단을 올라가서 바로 오른쪽으로 가다가 계단을 내려 100m정도 걸으면 5호선 지하철을 타실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오른쪽이 광화문 방향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실 수 있는데 멀리 들어가지 마시고 끝부분에 타는 것이 좋습니다.

그 쪽에서 내리면 교보문고로 바로 연결되는 개찰구까지 가장 가깝게 갈 수 있을 겁니다.

너무 말이 많은가요?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앞의 것이 편할까요? 뒤의 것이 편할까요?

복잡하게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사람에 따라 선호하는 것이 다를 수 도 있겠지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뒤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배려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길을 가르쳐 주는 것을 돈을 받고 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해 봅니다.

위의 정도를 가지고 돈을 받고 팔 수 있을까요?

물론 돈의 액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첫번째 것은 당연한 것이고 두번째 것도 글쎄요? 라고 물음표입니다.

아마도 돈을 받고 팔려면

지하철역의 위치와 단면도를 그림으로 그리고 어디에서 차를 타는지를 안내해 주며 내린 역에서 이동방향과 내려서 어떤식으로 움직여야 하는지 그리고 주의해야 할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알려 주어야 할 것입니다. 좀더 비싼 써비스라면 사진과 동영상을 같이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겠지요.



무엇인가 궁금한 것이 있어 정부기관에 전화를 하거나 문의를 남기면 돌아오는 답은 상당수가 첫 번째와 같은 답입니다. (물론 저도 정부기관에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답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대로 찾아서 하면 문제를 해결 할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불편함을 겪습니다.

미리 경험해 보았거나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조금만 배려해서 알려 준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도 되는 일입니다.

국민은 공무원의 서비스를 돈을 내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적어도 공무원들에게 두번째 이상의 서비스를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우린 제대로된 써비스를 만들어 팔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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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에 가산점이 더 중요하다니?

변화 2011. 7. 22. 18:25
승진에 가산점이 더 중요하다니?(2007-08-23)

포털의 뉴스란에서 황당한 제목의 기사를 발견하였다. 제목에 "'파렴치' 공무원, 토익점수 170→770 변조해..."라고 되어 있다. 왜 공무원이 토익점수가 필요했던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발동했다.  글을 읽어보니 서울시에 근무하고 있는 6급공무원 모씨가  올해초 정기인사에서 5급으로 승진하기 위하여 토익점수 170점을 770점으로 변조하고 있지도 않은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아들이름을 자기이름을 고쳐서 제출했다는 것이다. 그 사람은 이렇게 제출한 두가지의 가산점을 얻어서 그것으로 승진심사 대상에 들어갈 수 있었고 결국 대상자 4명 중 최종 승진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기사를 읽던 중 다음과 같은 구절을 발견하였다. 

토익 가점 0.25점과 워드프로세서 가점 0.5점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근무평점,교육성적,경력점수는 별로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가점이 승진대상자의 서열을 판가름한다.



      옥션에서 토익점수를 사는게 어떨지.... 옥션에서는 안파는게 없다


그래서 서울시 승진심사과정에 대하여 살펴 보았더니 근무성적 평정 50점, 경력평정 30점, 교육평정 20점으로 100점이 되고 자격증 가점이 최고 0.5점, 외국어 시험이 최고 0.25점 그리고 근무지 점수가 최고 2.26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말 어이가 없다. 근무평정, 교육평정, 경력평정을 합한 점수인 100점 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다해야 3.01에 불과한 가산점이라니.... 이건 주객이 전도되도 한참 잘못된 것 같다. 



              5급으로 일을 하려면 이런 점수가 필요한가? 덜덜덜


공무원의 근무평점, 교육성적, 경력점수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 정말 우열을 가릴 수 없어서 점수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인지 아니면 평가 자체가 잘못되어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인지 모르겠다. 만약 전자라면 할 수 없겠지만 후자라면 우린 지금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승진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그사람이 그 직위에 맞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를 가지고 평가해야 하는데 그런 중심적인 요인보다는 토익점수니 혹은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같은 주변적인 요인에 의해서 승진대상자에 포함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결국 우리 중앙인사위원회도 일부분에서 있어서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 적어도 공무원의 인사와 관련하여 가장 권위를 가지고 있는 우리기관에서 근무평가와 교육평가 그리고 경력평가에 대한 체계적인 방법론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책임도 일부분 있는 것이다. 또한 승진에서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론들을 제안하고 또 이를 널리 보급하지 않았다는 문제도 있다. 

공공부분의 인력개발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역량중심 모델이니 뭐니 하면서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각 직무에 맞는 역량모델링을 하여 그것을 기반으로 선발과 교육훈련 그리고 배치를 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이 실제 승진과정에는 제대로 적용되고 있지 않아 이런 우스꽝스러운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어디에선가 동맥경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간접적인 증거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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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는 하루에 한번만 배달되었나?

변화 2011. 7. 22. 18:22
편지는 하루에 한번만 배달되었나? (2007-07-24)

많은 사람들이 옛날에 산 사람들은 무척 불편하게 살았들 것이라 생각하면서 그들의 인내심을 동정하기도 하고 당시 시스템의 비효율을 비꼬기도 한다.  우리는 전화와 팩스 그리고 이동전화와 같은 현대화된 통신수단을 생각하면서 옛날의 사람들이 겪었을 불편함에 연민을 보내곤한다.  예를 들어 편지는 하루에 한번 배달될 것이고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하루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과연그랬을까?  19세기 말 더블린과 아일랜드에서는 하루에 여덟번 우편배달이 이루어졌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메가트렌드의 저자인 John B. Naisbitt는 대학원시절 윌리엄 예이츠와 그레고리 부인간에 오갔던 편지를 읽었던 경험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는 무심코 봉투에 있는 우표의 소인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두번의 답장이 오고가기까지 소인에 찍힌 날짜가 같았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에는 도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몇년이 지난 후 당시의 더블린과 아일랜드에서의 우편시스템을 알고나니 이해가 갔다고 하였다. 사실 그 당시의 사회의 움직임 속도를 기준을 해 본다면 하루 여덟번의 편지배달도 너무 많은 것이 아니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전화가 발명되고 우편물의 배달되는 횟수는 줄어들게 되었을 것이고 결국 하루에 한번만 우편문을 배달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처럼 통신수단의 발달은 우리의 편지쓰는 기술을 퇴보하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옛날에는 남녀가 사랑을 하거나 부모자식간에 소식을 전하려면 사랑이 듬뿍 담긴 글을 써 편지로 보냈다. 그러나 지금은 서로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가 되었기 때문에 글의 효용을 줄어들고 말았다 . 기껏 있다고 하여도 80자 내외의 한계를 가진 짧은 글만 살아남게 되었다. 그러나 보니 생각을 정리하는 긴 호흡을 가진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적어진 것이다. 긴 호흡을 하지 못하게되니 사람들의 마음도 다듬어지지 않고 거칠어진 상태로 바깥으로 드러내게 된다. 결국 거친 마음은 타인에게 상처를 남기고 만다.  물론 의도한 결과는 아니겠지만 사려깊은 긴 문장의 편지를 쓰는 기술은 일반대중에게서는 사라지게 된 것이다.

 

이사람이 바로 John B. Naisbitt이다.



경제학 교과서는 물물교환을 아주 비효율적인 시스템으로 규정하면서 조롱하기도한다. 예를 들어 카누를 만들어 파는 사람이 돼지 고기를 먹고 싶다면 그는  자신이 만든 카누를 시장으로 들고와서 우선 돼지고기를 파는 사람을 만나야 할 것이고 그 중 카누를 원하는 사람을 또 찾아야 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아마도 커누를 만드는 사람은 대부분 돼지고기를 먹지 못했들 것이라고 말한다. 정말 이것이 물물교환의 현실일까?  아마도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도 돈을 사용하지 않는 몇몇 원시부족이 가지고 있는 물물교환의 습속을 살펴보면 매우 합리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 중 누군가 카누를 만드는 사람이 있고 다른 사람이 돼지를 잡는 사람이라면 카누가 필요한 사람은 카누를 만드는 사람에게 카누를 받아오면 된다. 그리고 카누를 만드는 사람게는 자신이 채집을 하거나 생산한 상품을 카누를 만든 사람이 필요할때 가져다 주면된다. 과거의 공통체는 누가 누군지 알 수 있는 조그만 사회였기 때문에 이런 식의 신뢰에 기반을 둔 물물교환으로도 아무 이상없이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이다.

항상 새로운 것이 좋은 것이고 옳은 것이라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혁신을 기존을 것을 없애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과거의 것으로 부터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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