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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30 이젠 거짓말 좀 하자
  2. 2011.06.30 이제 더 이상 말만하지 마라

이젠 거짓말 좀 하자

생활과 심리학 2011. 6. 30. 17:43

이젠 거짓말 좀 하자(2006/04/27 09:52)


거짓말 하면 코가 커진다고?

 거짓말 그건 정말 나쁜가?

어릴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말이 “바로 거짓말을 하지마라” 이다. 오죽했으면 미국의 워싱턴이 벚나무를 도끼로 자른 후 아버지가 묻자 자신이 도끼가 잘 드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잘랐다고 바른말을 하고 용서를 받았다는 일화를 대부분의 국민들이 알고 있을까?[각주:1]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 무척이나 나쁘다고 느끼며 거짓말을 하고나만 죄책감을 느낀다(거짓말을 하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난 뭐지?) 그런데 어떤 종류의 거짓말을 도리어 생활에 활력을 준다고 하면서 이를 나쁜 거짓말인 새빨간 거짓말에 반하여 하얀 거짓말이라고 한다. 


거짓말도 쓰기 나름

그러나 얼마전 또다른 종류의 좋은 거짓말을 보게 되었다. 연예인들이 나와서 신상잡담을 하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본 적이 있었다(개인적으로 쓸데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는데...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네요). 주제가 “거짓말을 하다가 제대로 걸린 적이 있다”였는데, 홍진경이란 모델이 자신의 거짓말 경험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 사람이 유명해 진 것은 세계적인 패션그룹인 베네통의 국내 모델이 되면서 유명해진 것이다. 그는 처음 밝히는 사실이라고 하면서 왜 자신이 베네통의 모델이 될 수 있었는지를 이야기하였다. 그가 처음으로 모델이 되었을 때는 패션쇼 같은 곳에서 서보는 것이 소원일 정도로 일이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일이 없다보니 점차 사람들도 만나기 싫고 우울해 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날 기자들을 만난자리에서 자격지심이 들었는지 그만 큰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자신이 베네통의 모델이 되기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일단 말을 해 놓고보니 겁이 난데다 다음날 신문에 “홍진경 베네통 모델이 될까?”라는 기사가 실린 것이 아닌가? 이 상황에서 그는 여러 가지 선택이 가능했을 것이다. 한 가지 방법은 도망가서 숨어 버리는 것이 있을 수 있고, 아니면 사실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도 있다. 그러나 그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그는 이미 한 거짓말이 참말이 되도록 만들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프로필을 촬영하여 모델 지원을 하고 담당자를 만나는 등 모델이 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게 되었다. 그는 이런 과정을 통하여 자신의 거짓말이 참말이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고 그 이후는 모델로서 성공의 길을 갈 수 있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같은 결과를 얻을 수만 있다면 거짓말이라면 자주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거짓말을 이용하나?

심리학에서 어떤 행동을 고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공적으로 약속을 하라고 한다.  예를 들어 담배를 끊으려고 한다면 “나 담배 끊었어, 생각보다 쉽던데”와 같은 소리를 자신이 아는 주위 사람들에게 공표하고 다니라고 한다. 가장 효과가 있으려면 자신의 행동반경 근처에 있어 자주 만날 수 있는 사람에게 친소 여부에 관계없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평소 사이가 좋지 않거나, 직장내에서 묘한 라이벌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말하는 것도 좋다). 이렇게 공개적인 약속을 하면 그 약속을 지켜야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게 되고 그것은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하는 힘이 되는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자신이 앞으로 뭘 할 것 이라고 목표를 설정할 때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보다는 조금 더 어려운 것을 정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문을 내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실없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자신이 헛소리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따라서 목표를 이룰 가능성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1. 이 이야기는 "일화로 엮은 워싱턴의 생애"에 등장하고 있지만 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있다. 사실은 워싱턴 전기 작가가 후에 가공의 사실을 만들어 넣은 것이다. 워싱턴의 전기를 썼던 메이슨 윔스는 후에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으로..미국인의 사랑을 받는 사람의 생애를 얇은 책으로 만들어 표지에다 흥미로운 그림까지 넣으면 엄청나게 팔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책은 21쇄를 찍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는데 벗꽃에 대한 일화는 5쇄부터 새로 추가된 것이다. 이런 유사한 거짓말로는 터지는 둑을 막은 네덜란드 소년 한스 브링크의 사례가 있고 소크라테스의 "악법도 법이다"라는 유언 역시 알려진 것과는 다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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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말만하지 마라

생활과 심리학 2011. 6. 30. 17:03

이제 더 이상 말만하지 마라(2006/03/15 10:10)

말보다는 실행이 중요하다.

2002년에 출간된 책 중에 얼라이드 시그널 CEO인 래리 보시디(GE에서 잭 웰치의 후보자로 거론되던 사람 중의 한명이였다)와 대학에서 교수로 있는 램 차란이 공동으로 집필한 "실행에 집중하라(Execution)"가 있었다. 그 책에서는 잘 나가는 기업과 못나가는 기업의 차이는 계획, 시스템, 혹은 전략과 같은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실행에 있다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해도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WBC클래식에서 보여준 우리나라 팀의 경기는 바로 "실행"을 보여 주는 것 같다. 일본의 이치로는 "30년가 우리를 넘보지 못하게 하겠다"라고 했지만 우리나라는 이승엽의 홈런을 포함하여 일본팀은 3:2로 이겨버렸다. 멕시코의 감독은 "한국야구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라는 말을 했고, 이에대해 멕시코에 한국야구가 어떤 것인지 가르쳐 주려는 듯, 역시 2:1로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그리고 어머어마한 몸값을 자랑하는 메이저리그(메이절리그 라고 해야하나?) 선수들로 구성된 미국팀의 감독은 "8강에서 경계해야 할 팀이 누구냐"는 질문에 "기본기가 잘된 일본과 윈터리그 까지 일년내내 야구를 하는 멕시코가 경계할 팀"이라고 하면서 한국을 무시했다. 뿐만 아니라 투수 하나는 "공 50개 정도로 처리하겠다"라고 오만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의 야구수준을 트리플 A도 아니고 더블 A수준으로 생각해 오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도 무리는 아니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도 우리나라 팀은 이런 미국 팀을 7:3으로 소위 박살을 내 버리고 말았다.  여러 나라들이 입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우리나라팀은 그런 이야기에 대하여 말 대신 실제 승부로서 자신을 보여 준것이다.

정부도 마찬가지이다. 무슨 일이 있을때 마다 말의 성찬이 난무한다.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 "공무원들이 하는 것이 무엇이냐", "정부가 도리어 기업에 방해가 되고 있다"라는 말들이 많다.  이런 말이 나올 때 마다  정부는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 "앞으로는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하겠다." 혹은 "이제는 과거와는 다르다"라는 식의 답을 한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다. 그것이 실행으로 나타나야만 국민들이 믿고 정부를 좋아하게 되는 것이다. 정부도 한국 야구팀과 같이 실제 경기결과로 말할 기회가 이제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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