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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씸죄보다는 포용을-새로운 아이디어는 어떻게 살아남나?

변화 2011. 7. 22. 18:29
괘씸죄보다는 포용을-새로운 아이디어는 어떻게 살아남나?(2007-10-29)

-Mashup의 시작과 구글의 생각-

Mash up이란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등 공개된 웹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섞어서 새로운 개념의 융합(convergence)서비스를 반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원래 매쉬업은 감자따위를 으깨서 섞는다는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그러나 음악에서는 다른 의미로 사용되었는데 원래 DJ 들이 음악을 연주하다가 분위기에 맞게 여러가지 곡들을 섞어서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것을 뜻하였다. 하지만 인터넷과 관련해서 사용되는 매쉬없은 제공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합쳐서 새로운 서비스 혹은 응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말해 이미 만들어서 제공되고 있는 여러 서비스들 중 서로 연결할 경우 가치가 상승하는 서비스를 연결하여 좀더 유용한 정보나 편리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구글의 지도와 야후의 부동산 정보를 융합하여 부동산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  야후의 날씨정보와 구글의 지도를 통합하여 유대전화에서 볼 수 있도록 한 서비스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매쉬업은 교류과 개방의 원칙이라는 web2.0의 정신을 대표하는 하나의 경향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야후에서 야후 파이프(pipes.yahoo.com)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yahoo에서 제공하고 있는  RSS(Really Simple Syndication 또는 Rich Site Summary)서비스를 드래그앤 드롭방식으로 서로 연결하여 새로운 RSS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사실 RSS만 해도 RSS리더를 이용하여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내용을 편리하게 구독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이것을 입맛대로 조합하여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하니 정말 황공할 지경이다. 이처럼 기존 서비스의 개방된 소스를 조합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창조하는 것은 개방과 공유를 전제로 하고 있는  Web 2.0시대에 가장 핵심적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기술은 이미 구축되어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추가비용의 발생이 제한적인 것이 장점이다. 

그렇다면 이런 Mash up서비스를 처음 만들어 낸 곳은 어디일까?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큰 인터넷 기업들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이 서비스를 만들어 낸 사람은 드림웍스를 위해 일하고 있던 Paul Rademacher였다. 그는 당시 자신의 집을 구해야 하지민 직접 그곳에 가 볼 시간이 없는 개인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처음 그는  부동산을 중계하는 Craigslist.com에서 자신이 살 집을 찾고 있던 중 한가지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당시 아주 상세한 지도정보를 제공해 주는 구글맵과 Craigslist.com의 정보를 결합하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였다. 그 아이디어를 기초로 당시 공개되어 있지 않았던 Googlemap을 해킹하였고 그것을 Carigslist.com의 정보와 연결하기 시작하였다. 이런 과정을 거쳐 등장한 것이 진정한 의미의 Web 2.0 프로그램이라고 불릴 만한 HousingMap.com이였다. 이렇게 시작한 HousingMap.com은 인터넷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기시작하였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구글의 반응이였다. 자신의 자산이 지도정보를 해킹당한 구글은 Rademacher를 고소하기는 커녕 그를 구글에 채용하였다. 그를 통하여 수많은 유용한 정보가 지도 정보가 결합될 수 있음을 알게된 구글은 공개적으로 GoogleMap의 API를 공개하였고 이후 이를 이용하여 자신이 사진을 찍은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는 것과 같은 수많은 서비스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두가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구글이 보여준 구글다운 태도이다. 자신의 재산인 사이트를 해킹한 사람을 처벌하기 보다는 그 사람이 가진 창의적 재능을 높이사서 그를 자신의 회사로 끌어 들이는 인재관리의 능력과  자신의 지적재산을 공개할 경우 더욱 유용한 서비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순간 그것을 공개할 용기를 가졌다는 것이다. 두가지 모두 결코 쉽게 취하기 힘든 행동이다. 마약 구글이 그를 고소하고 자신의 지적 재산을 지키기위해서 모든 것을 폐쇄적으로 운영했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둘째, 모든 개선과 개혁은 출발점은 개인적인 문제지각으로 부터 출발한다는 점이다. 만약 Rademacher가 개인적인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고 또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Mash up 이 주는 편리함을 지금보다 훨씬 더 뒤에 가서야 맛볼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직장에서 개인문제의 해결을 반드시 부정적인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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