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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는 천재일꺼야!

어린이와 심리학 2011. 6. 30. 16:51
우리아이는 천재일꺼야!(2005/06/16 03:09)

얼마 전 라디오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인 아주머니는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 잘 나가던 직장을 그만 둘 정도로 자식의 교육에 열정적인 어머니였다. 그런데 이분이 들려준 이야기는 여러 사람이 새겨들어야 할 만한 이야기라서 여기서 소개하려고 한다.

그분은 아이를 낳고 나서 이 아이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다고 하였다. 그래서 아이에게 어릴 때부터 여러 가지 방법을 가지고 교육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아이가 자기가 읽어준 동화책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아닌가? 이 어머니는 그때 혹시 우리 아이가 천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아주머니는 그 때부터 여러 가지 유아교육용 교재를 구매하고 자신이 직접 교육을 실시할 뿐 아니라 여러 유아교육 과정에 등록을 하고 아이를 가르쳤다. 아이가 점차 여러 가지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보고 매우 기쁘고 뿌듯한 마음을 급할 수 없었다. 그러다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어서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게 되었다. 이때 아주머니는 아이의 능력에 대하여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아마 다른 아이에 비하여 특출한 능력을 보여서 부러움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유치원의 교사가 자신과 면담을 하자고 하였다. 그래서 이 아주머니의 생각으로는 아이가 너무 똑똑해서 영재 교육을 시키라는 그런 소릴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 갔다. 그런데 유치원 교사의 입에서 나온 말은 그게 아니라 “○○이는 언어능력도 좋고, 수리능력도 좋고, 영어도 잘해요. 그런데 아이가 자신감이 없고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모든 활동에 소극적입니다. 혹시 어머니가 아이를 너무 심하게 교육하시는 것 아닌가요” 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하였다. 그러면서 아동학대에 대한 의심을 하는 것 이였다. 아이는 모든 행동을 어머니가 칭찬하는가 혹은 처벌을 하는가에 기준을 두고 한 것 이였다. 따라서 아이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행동을 하기보다는 자신을 통제하는 어머니의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행동만을 한 것이다. 그 아주머니는 그 소리를 듣고 자신의 잘못에 대하여 그제야 깨닳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아주머니는 아이를 자기의 기대대로 하려고 하지 않고 아이에게 원하는 것을 이루도록 하는 쪽으로 바꾸었다. 물론 둘째 아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한글도 가르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 큰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인데 아직도 여러 가지 면에서 소극적인 면이 많이 발견된다고 한다. 그러나 둘째 아이는 대단히 적극적이고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린다. 그리고 표현력에서도 두 아이가 차이가 나는데, 예를 들어 그림 같은 것을 그려도 첫째는 나무 하나만 덩그렇게 그리고 마는데 비해 둘째 아이는 풍경전체를 그리며, 표현력 역시 매우 풍부하다고 하였다. 결국 아주머니는 過猶不及, 즉 너무 지나쳐서 도리어 나빠진 사례이다. 차라리 아이를 그냥 자연스럽게 두었다면 이 아이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았을 것인데, 자신의 욕심이 아이를 그르치게 만든 것이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기 아이를 보면 모두 다 똑똑해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그게 비정상이다. 그러다 보니 모두 자신의 아이가 영재 혹은 천재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그리고는 아이를 위한다는 생각에 학습지 혹은 여러 가지 유아교육 교재를 사서 그것을 아이에게 강요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은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것이다. 겉으로는 아이를 위한 것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그 속에는 자신의 허영심을 충족하기 위한 욕망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 요즈음의 젊은 부모들은 아이에게 해 주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이 역시 정말 아이를 위해서 그러는 것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정말 아이를 위하는 것은 자신의 욕심을 조금 낮추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 진정 아이를 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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