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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말만하지 마라

생활과 심리학 2011. 6. 30. 17:03

이제 더 이상 말만하지 마라(2006/03/15 10:10)

말보다는 실행이 중요하다.

2002년에 출간된 책 중에 얼라이드 시그널 CEO인 래리 보시디(GE에서 잭 웰치의 후보자로 거론되던 사람 중의 한명이였다)와 대학에서 교수로 있는 램 차란이 공동으로 집필한 "실행에 집중하라(Execution)"가 있었다. 그 책에서는 잘 나가는 기업과 못나가는 기업의 차이는 계획, 시스템, 혹은 전략과 같은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실행에 있다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해도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WBC클래식에서 보여준 우리나라 팀의 경기는 바로 "실행"을 보여 주는 것 같다. 일본의 이치로는 "30년가 우리를 넘보지 못하게 하겠다"라고 했지만 우리나라는 이승엽의 홈런을 포함하여 일본팀은 3:2로 이겨버렸다. 멕시코의 감독은 "한국야구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라는 말을 했고, 이에대해 멕시코에 한국야구가 어떤 것인지 가르쳐 주려는 듯, 역시 2:1로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그리고 어머어마한 몸값을 자랑하는 메이저리그(메이절리그 라고 해야하나?) 선수들로 구성된 미국팀의 감독은 "8강에서 경계해야 할 팀이 누구냐"는 질문에 "기본기가 잘된 일본과 윈터리그 까지 일년내내 야구를 하는 멕시코가 경계할 팀"이라고 하면서 한국을 무시했다. 뿐만 아니라 투수 하나는 "공 50개 정도로 처리하겠다"라고 오만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의 야구수준을 트리플 A도 아니고 더블 A수준으로 생각해 오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도 무리는 아니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도 우리나라 팀은 이런 미국 팀을 7:3으로 소위 박살을 내 버리고 말았다.  여러 나라들이 입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우리나라팀은 그런 이야기에 대하여 말 대신 실제 승부로서 자신을 보여 준것이다.

정부도 마찬가지이다. 무슨 일이 있을때 마다 말의 성찬이 난무한다.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 "공무원들이 하는 것이 무엇이냐", "정부가 도리어 기업에 방해가 되고 있다"라는 말들이 많다.  이런 말이 나올 때 마다  정부는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 "앞으로는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하겠다." 혹은 "이제는 과거와는 다르다"라는 식의 답을 한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다. 그것이 실행으로 나타나야만 국민들이 믿고 정부를 좋아하게 되는 것이다. 정부도 한국 야구팀과 같이 실제 경기결과로 말할 기회가 이제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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