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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비스를 팔려면

변화 2011. 7. 22. 18:26
써비스를 팔려면(2007-10-25)

누군가 주위에서 물었습니다. 

혜화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광화문  교보문고를 가야 하는데 어떻게 가면 되는지 아냐고?

만약 당신이 그곳에 지하철을 타고 가 본적이 있으면 이렇게 말을 할것입니다.

아! 그거 4호선 타고 가다가 동대문운동장역에서 내려 5호선으로 갈아타고 가면 되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경우는 어떨까요?

우선 우선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혜화역이 나올 겁니다. 그곳에 가서 지하철 4호선을 타세요.

지하철에 타실때 기차역에서 앞쪽으로 가서 3번째 칸 맨 뒤 경로석 쪽에 서 계시다가 동대문운동장 역에서 내리면  오른쪽에 5호선으로 갈아타는 계단으로 연결됩니다.

계단을 올라가서 바로 오른쪽으로 가다가 계단을 내려 100m정도 걸으면 5호선 지하철을 타실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오른쪽이 광화문 방향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실 수 있는데 멀리 들어가지 마시고 끝부분에 타는 것이 좋습니다.

그 쪽에서 내리면 교보문고로 바로 연결되는 개찰구까지 가장 가깝게 갈 수 있을 겁니다.

너무 말이 많은가요?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앞의 것이 편할까요? 뒤의 것이 편할까요?

복잡하게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사람에 따라 선호하는 것이 다를 수 도 있겠지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뒤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배려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길을 가르쳐 주는 것을 돈을 받고 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해 봅니다.

위의 정도를 가지고 돈을 받고 팔 수 있을까요?

물론 돈의 액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첫번째 것은 당연한 것이고 두번째 것도 글쎄요? 라고 물음표입니다.

아마도 돈을 받고 팔려면

지하철역의 위치와 단면도를 그림으로 그리고 어디에서 차를 타는지를 안내해 주며 내린 역에서 이동방향과 내려서 어떤식으로 움직여야 하는지 그리고 주의해야 할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알려 주어야 할 것입니다. 좀더 비싼 써비스라면 사진과 동영상을 같이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겠지요.



무엇인가 궁금한 것이 있어 정부기관에 전화를 하거나 문의를 남기면 돌아오는 답은 상당수가 첫 번째와 같은 답입니다. (물론 저도 정부기관에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답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대로 찾아서 하면 문제를 해결 할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불편함을 겪습니다.

미리 경험해 보았거나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조금만 배려해서 알려 준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도 되는 일입니다.

국민은 공무원의 서비스를 돈을 내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적어도 공무원들에게 두번째 이상의 서비스를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우린 제대로된 써비스를 만들어 팔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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