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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조종당하는 기분이 들어서 싫어

어린이와 심리학 2011. 6. 30. 18:15

난 조종당하는 기분이 들어서 싫어(2008/12/07 23:21)

갑자기 큰 추위가 찾아오니 몸이 근질거린다. 스노우보드가 타고 싶은 것이다. 가족들을 설득(이라 쓰고 강요)해서 주말에 스키장을 갔다. 멀리 갔기 때문에 좀 즐기고 싶었다. 그러나 아이들과 같이 갔기 때문에 아이들도 돌봐야 했고... 아이들은 이번이 세번째이다. 스키를 신는 것 부터 아직 서투르다. 그러나 리프트에 오르자 소리를 지른다. "우리가 하늘로 나르고 있어요..." 둘다 신이 난 듯하다.

위에서 내려 스키를 타기 시작했다. 현서(딸)는 아주 쉽게 그리고 빠르게 내려간다. 아내는 따라가기 바빴다... 윤서(아들)는 너무 겁이 많다. 분명히 스키를 컨트롤하는 능력은 현서보다 못하지 않은 듯하다. 내가 뒤에서 따라서 가면 아주 천천히 간다. 그러나 내가 앞서서 가버리면 나를 빠른게 쫗아온다. 그리고 오른쪽을 가라고 하며 오른쪽으로 왼쪽을 가라고 하면 왼쪽으로 움직이고 서라면 그자리에서 설 수 있다.  하루종일 윤서와 같이 탔다. 한 번이라도 더 태워볼까해서 꼬드겨 마지막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다.

그런데... 저녁 때 아내에게 윤서가 서운한 감정을 말하더란다. 왜 자기를 놔두고 현서하고만 같이 탔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아내가 아빠와 타는 것이 싫었냐고 물었단다. 그러자  윤서가 말하길 아빠하고 타는 것은 좋았단다. 하지만 아빠가 뒤에서 오른쪽 왼쪽이라고 말하는 것 이 자기를 조정하는 기분이 들어서 그건 싫었단다.  헉! 역시 나이가 어리든 많던... 누군가 자기를 조종하려는 느낌은 싫은 것 같다. 하물며 아이도 그런데... 스스로 알아서 동기화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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