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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도데체 왜 구직 지원을 해도 연락이 안올까?

변화 2011. 7. 22. 18:44

도데체 왜 구직 지원을 해도 연락이 안올까?(2009-02-01)
 

클리앙의 뱅갈호랑이 라는 분이 인사 담당자로 일하면서 겪은 내용을 적어놓은 글입니다. 구직자 뿐만 아니라 누군가 이메일과 인터넷으로 일을 할 때 참고할 만한 내용인 듯 하여 게시합니다.


쪼그만 외국계 기업 지사를 얼마 전에 열고 직원을 뽑고 있는 벵갈입니다. 인사쪽일은 처음 진행해보는데 흥미로운 경험이네요.

떨어진 사람들에게 정중한 내용의 불합격 통보를 보내곤 있는데 왜 떨어뜨리게 됐는지 개별적으로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하지만 생전 모르는 사람이 쓴 얘기를 하면 달가워하지 않을 것같아서 꾹꾹 참고있죠.

그래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다의 심정으로 클리앙에 터놓습니다.(입이 근질근질 해서요;;)

* 이력서 보낼 때 이메일 내용이 불성실한 경우
어떤 사람은 지원하면서 메일 본문에 이름 석자만 써서 보내더군요. 무슨 봇이 첨부이력서 자동추출해서 파일링하는 줄 아는지... 고객처의 높으신 분이 자료 보내달라고 하면 인사도 없이 첨부파일만 덜렁  보낼 것 같아 탈락.

* 영문 이력서 오타 1
오타 한개 쯤이야 봐줄 수 있겠지만, 2개 이상이 되면 거슬립니다. 솔직히 대문자 소문자 섞어 쓰는 것도 일관성이 없으면 눈에 띄게 됩니다. (이것 때문에 떨어뜨리진 않았지만요.) 오타가 왜 문제가 되냐면, 면접볼 때 정장입고 광내고 가듯이 이력서쯤 되면 완성도 100%에 가까운 결과물이라고 봐도 무방하기에 덤벙거리는 성격이라고 판단합니다.  나중에 견적이나 계약서쓸때 0 하나 더 쓰거나 덜 쓸 사고를 칠 것같다고 생각하므로 탈락.

* 영문 이력서 오타 2
MS워드에서 철자검사 돌렸다고 모든 오타가 잡히는건 아니죠.
- order (older) sister
- carrier (career)
- I am convicted (convinced) that... 

* 구인공고 내용 복사+붙여쓰기 콤보
흔치 않은 경우였는데 어떤 이력서 경력란을 읽는데 뭔가가 익숙한겁니다. 구인공고를 올릴 때 지원자가 하게 될일을 적어놨는데, 그걸 그대로 복사해서 자기가 했던 일로 넣은 케이스였죠. 나머지 부분도 어디서 복사를 해왔는지, 모든 동사가 현재형, 과거형(~ed), 삼자형(~s)가 짬뽕이 되어있더군요.

* 장점 근거
자기소개서에 장점을 기술하면 그것을 뒷받침 해줄 만한 근거를 붙이죠? 몇명은 조깅을 하면서 인내력을 배우고, 농구를 하면서 팀웍을 배웠다고 쓰더라구요.  차라리 와우 인던을 돌면서 팀웍과 끈기를 배웠다고 하는게...

* 묻지마 지원
신입과 경력의 차이는 여기서 오는 듯합니다. 진짜 관심을 갖고 지원한건지, 외국계라 여기저기 찔러본데 중 하나인지 알아보기 위해 면접 진행하기 전에 간단한 전화인터뷰를 했습니다.  회사이름 알려주고 우리가 뭐하는덴지 아는대로 말해보라고 했더니,  경력은 대충이라도 알고, 신입들은 아무 대답도 못하더라구요.  어떤 사람은 메일에 "꼭 하고 싶은 일입니다"라고 써놓구선;

* 공백기간
졸업/이전회사 퇴직 후 5개월 이상 공백이 있는 사람에게 뭐하고 지냈냐라고 물었을 때 푹 쉬고 있었다거나 계속 취업준비 중이었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 면접이 끝날 때쯤이면 역시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면접내용이 신통치 않아서 왜 구직기간이 길어지고 있는지 납득이 가더라구요.

* 사전준비
면접일정을 잡을 때 공부 좀 해오라는 의미로 일주일간의 여유를 주고 면접일정 통보를 해줬습니다.  그런데도 제대로 준비해 오는 경우가  드물더군요.  취급제품이 난해하긴 하지만 기술적 작동원리까지 이해하고 올 정도를 바란 건 아니었거든요.  제품 이름 외워오는 정도뿐이니... 겉보기엔 가장 준비를 많이 해온 것처럼 보인 사람도 단편적인 기능만 몇개 외울 정도였고,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를 몰랐습니다. 기술원리, 기능, 사용법은 나중에 가르쳐주면 되지만, 고객이 제품을 왜 쓰는지를 아는 넓은 시야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 가장 뜨어~ 했던 경험은 처음에 인사하면서 줬던 제 명함을 면접자가 
면접이 끝나고 안챙기고 갔던겁니다.  신입이라서 그랬던걸까요? -ㅇ-; 암튼 적합한 인재를 빨리 뽑아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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