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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나쁜 사람이 공무원이 되어야 한다?

생활과 심리학 2011. 7. 22. 17:34
머리 나쁜 사람이 공무원이 되어야 한다?(2006-11-15)

PSAT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오해 중의 한 가지는 이것이 지능검사가 아니냐는 것이다(여기에 대해서는 다음기회에 상세히 설명하겠다). 그러면서 이어지는 질문은 "그럼 앞으로는 공무원은 머리 좋은 사람만 뽑겠다는 것이냐"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처음에는 무심코 그냥 지나갔지만 어느 날 문득 생각을 해보니 이건 공무원 전체를 모욕하는 좀 열받을 만한 이야기 였다. 그 질문 속에 숨어있는 의미는 공무원은 머리 좋을 필요가 없다 것이다. 물론 머리만 좋은 사람보다는 성실한 사람이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얼마 전 모 대학의 행정학과에 재직 중인 현직 교수로부터 직접적으로 들은 이야기는 더 충격적 이였다. 그분은 공무원은 머리 보다는 얼마나 성실한지를 기준으로 선발해야한다고 하면서 머리가 좋으면 좋은 머리로 일은 안하고 나쁜 짓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다.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그 사람이 정말 한심해 보이기도 하고 그 학교의 학생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일반 국민들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솔직히 말하면 나의 분노게이지가 급상승하면서 폭주모드로 돌입할 뻔 하였다).

실제 우리나라 사람들이 공무원을 보는 기준은 이중적이다. 공직설명회를 나가서 학생들에게 공무원에 대하여 생각나는 것을 물어보면 가장 먼저 나오는 말이 "철밥통"이고 다음으로 "복지부동", "비효율" 심지어 "세금도둑"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공무원이 되고 싶어한다. 마찬가지로 PSAT에 대해서 지능검사가 아니냐고 그리고 머리만 좋은 사람 뽑아서 뭐하는냐고 비난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수험생이다. 그들이 이런 비난하는 것은 자신들의 지능이 낮다고 생각해서인지 아니면 자신보다 머리가 나쁜 사람들이 공무원이 되지 못할까봐 이를 걱정해서 하는 말인지 나로서는 알 수 가 없다.

 

 
지능검사 한번 받아볼까?

 앞으로의 시대에서 공무원은 열심히 일하는 성실한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과거와 같이 국민들이 순진하고 관에서 하는 일이라면 별 불만 없이 따르던 시대에서는 그런 인물들이 필요했을 지도 모른다.

 

 
요즘은 이런 시대와는 다르다.

 그러나 국민의 지적, 정신적 수준이 나날이 높아진 새로운 시대에서 그리고 오래전부터 다른 나라와 경쟁이 치열해 진 이런 시대에 멍청한 공무원은 국가와 국민의 적이며 차라리 없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밤잠을 안자면서 열심히 노력했다", "일요일도 쉬지 않고 일을 해왔다"와 같은 말은 이제 더 이상 면죄부가 되지 못한다. 머리 나쁜 사람이 성실한 것은 도리어 불성실한 것 만 못한 것이다. 이제는 열심히 몸으로 때우는 일을 하는 공무원 보다는 일과 휴식의 균형을 잡으면서 제대로 된 일을 하는 그런 공무원이 필요한 것이다. 근면 성실이 요구 되었던 산업화 시대를 지나 지식 정보화를 기반으로 하는 신경제 시대에 들어서 있다. 이와 같은 시대에 필요한 공무원은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하는 정책을 수립 할 수 있는 번뜩이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이를 집행할 수 있는 치밀한 조직력과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국민이 필요로 하는 것과 불편함을 미리 알 수 있는 감수성과 , 조직구성원을 설득하고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을 가진 머리 좋은 사람들이 선발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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