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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조직의 환상은 버려라

생활과 심리학 2011. 6. 30. 17:02

안정된 조직의 환상은 버려라. (2006/02/02 18:04)

어떠한 조직이던 일단 조직이 만들어지고나 면 가장 원하는 것은 안정된 상태로 가는 것이다. 과연 안정된 상태가 살아남기 위해서 지향해야 할 상태인가?  안정된 조직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가 법률적, 합리적 권한에 입각한 관료제이다. 베버와 같은 사람은 법률적 합리적 권한에 입각한 관료제가 “다른 여타의 조직형태보다 기술적으로 우월하기” 때문에 다른 조직형태를 지배할 수 있는 가장 능률적인 조직형태"라고 보았으며, 많은 조직들은 이와 같은 조직이 되고자 노력해왔다. 그러나 이와 같은 조직은 환경이 안정된 상태에서만 기능할 수 있는 조직이며 환경이 불안정해지면 살아남을 수 없다. 과거와 같이 환경의 변화가 아주 천천히 일어나는 사회에서는 안정된 조직은 외부의 충격을 흡수해서 약간 움직였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 즉 오뚜기와 같은 조직이 가장 이상적인 조직으로 보았다. 그러나 이것은 오뚜기가 서있는 판이 움직이지 않는 다는 전제에서 가능한 것이다. 지금의 외부변화는 판 그자체가 움직이는 정도이기 때문이 아무리 오뚜기처럼 일어서려고 해도 정상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우리나라의 권투가 절정기였을 때 등장한 성공적인 권투선수는 대부분 가난한 집에서 못먹으면서 운동을 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안정된 가정에서 편안하게 밥을 먹으면서 풍족하게 운동을 하지 않았다. 그들이 경험한 것은 내일이 보이지는 않는 불안정성이고 혼돈의 가장자리이며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었다. 그들은 혼돈의 가장자리에서 생존을 위해서 움직였고 그 것이 세계챔피언과 같은 성공을 낳았다. 축구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항상 자신이 주전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혼돈의 가장자리에 놓여 있을때 선수들은 자신의 최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움직이는 것이다.  다시 말해 헝그리 정신이라는 불안정성의 상태를 가지고 있을때 성공적인 수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변경하기 힘든 견고한 체계를 가진 시멘트와 같은 조직은 강한 지진이 왔을 때 집이 무너지듯이 외부의 변화에 부서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정말 외부 변화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조직은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유체금속(fluid metal)과 같이 유연한 형태의 조직이다. 이와같이 언제라도 형태를 변화해서 새로운 상황에 맞게 변화할 수 있도록 하려면 조직은 항상 변화의 상태가 유지되는  즉 혼돈의 가장자리에 놓여 있어야 한다. 이 같은 혼돈의 가장자리에서는 자율적 요동을 통해서 새로운 질서가 나타날 수 있으며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질서는 조직을 살릴 수 있는 내부의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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