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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에 가산점이 더 중요하다니?

변화 2011. 7. 22. 18:25
승진에 가산점이 더 중요하다니?(2007-08-23)

포털의 뉴스란에서 황당한 제목의 기사를 발견하였다. 제목에 "'파렴치' 공무원, 토익점수 170→770 변조해..."라고 되어 있다. 왜 공무원이 토익점수가 필요했던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발동했다.  글을 읽어보니 서울시에 근무하고 있는 6급공무원 모씨가  올해초 정기인사에서 5급으로 승진하기 위하여 토익점수 170점을 770점으로 변조하고 있지도 않은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아들이름을 자기이름을 고쳐서 제출했다는 것이다. 그 사람은 이렇게 제출한 두가지의 가산점을 얻어서 그것으로 승진심사 대상에 들어갈 수 있었고 결국 대상자 4명 중 최종 승진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기사를 읽던 중 다음과 같은 구절을 발견하였다. 

토익 가점 0.25점과 워드프로세서 가점 0.5점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근무평점,교육성적,경력점수는 별로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가점이 승진대상자의 서열을 판가름한다.



      옥션에서 토익점수를 사는게 어떨지.... 옥션에서는 안파는게 없다


그래서 서울시 승진심사과정에 대하여 살펴 보았더니 근무성적 평정 50점, 경력평정 30점, 교육평정 20점으로 100점이 되고 자격증 가점이 최고 0.5점, 외국어 시험이 최고 0.25점 그리고 근무지 점수가 최고 2.26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말 어이가 없다. 근무평정, 교육평정, 경력평정을 합한 점수인 100점 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다해야 3.01에 불과한 가산점이라니.... 이건 주객이 전도되도 한참 잘못된 것 같다. 



              5급으로 일을 하려면 이런 점수가 필요한가? 덜덜덜


공무원의 근무평점, 교육성적, 경력점수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 정말 우열을 가릴 수 없어서 점수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인지 아니면 평가 자체가 잘못되어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인지 모르겠다. 만약 전자라면 할 수 없겠지만 후자라면 우린 지금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승진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그사람이 그 직위에 맞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를 가지고 평가해야 하는데 그런 중심적인 요인보다는 토익점수니 혹은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같은 주변적인 요인에 의해서 승진대상자에 포함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결국 우리 중앙인사위원회도 일부분에서 있어서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 적어도 공무원의 인사와 관련하여 가장 권위를 가지고 있는 우리기관에서 근무평가와 교육평가 그리고 경력평가에 대한 체계적인 방법론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책임도 일부분 있는 것이다. 또한 승진에서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론들을 제안하고 또 이를 널리 보급하지 않았다는 문제도 있다. 

공공부분의 인력개발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역량중심 모델이니 뭐니 하면서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각 직무에 맞는 역량모델링을 하여 그것을 기반으로 선발과 교육훈련 그리고 배치를 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이 실제 승진과정에는 제대로 적용되고 있지 않아 이런 우스꽝스러운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어디에선가 동맥경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간접적인 증거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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