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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는 하루에 한번만 배달되었나?

변화 2011. 7. 22. 18:22
편지는 하루에 한번만 배달되었나? (2007-07-24)

많은 사람들이 옛날에 산 사람들은 무척 불편하게 살았들 것이라 생각하면서 그들의 인내심을 동정하기도 하고 당시 시스템의 비효율을 비꼬기도 한다.  우리는 전화와 팩스 그리고 이동전화와 같은 현대화된 통신수단을 생각하면서 옛날의 사람들이 겪었을 불편함에 연민을 보내곤한다.  예를 들어 편지는 하루에 한번 배달될 것이고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하루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과연그랬을까?  19세기 말 더블린과 아일랜드에서는 하루에 여덟번 우편배달이 이루어졌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메가트렌드의 저자인 John B. Naisbitt는 대학원시절 윌리엄 예이츠와 그레고리 부인간에 오갔던 편지를 읽었던 경험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는 무심코 봉투에 있는 우표의 소인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두번의 답장이 오고가기까지 소인에 찍힌 날짜가 같았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에는 도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몇년이 지난 후 당시의 더블린과 아일랜드에서의 우편시스템을 알고나니 이해가 갔다고 하였다. 사실 그 당시의 사회의 움직임 속도를 기준을 해 본다면 하루 여덟번의 편지배달도 너무 많은 것이 아니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전화가 발명되고 우편물의 배달되는 횟수는 줄어들게 되었을 것이고 결국 하루에 한번만 우편문을 배달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처럼 통신수단의 발달은 우리의 편지쓰는 기술을 퇴보하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옛날에는 남녀가 사랑을 하거나 부모자식간에 소식을 전하려면 사랑이 듬뿍 담긴 글을 써 편지로 보냈다. 그러나 지금은 서로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가 되었기 때문에 글의 효용을 줄어들고 말았다 . 기껏 있다고 하여도 80자 내외의 한계를 가진 짧은 글만 살아남게 되었다. 그러나 보니 생각을 정리하는 긴 호흡을 가진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적어진 것이다. 긴 호흡을 하지 못하게되니 사람들의 마음도 다듬어지지 않고 거칠어진 상태로 바깥으로 드러내게 된다. 결국 거친 마음은 타인에게 상처를 남기고 만다.  물론 의도한 결과는 아니겠지만 사려깊은 긴 문장의 편지를 쓰는 기술은 일반대중에게서는 사라지게 된 것이다.

 

이사람이 바로 John B. Naisbitt이다.



경제학 교과서는 물물교환을 아주 비효율적인 시스템으로 규정하면서 조롱하기도한다. 예를 들어 카누를 만들어 파는 사람이 돼지 고기를 먹고 싶다면 그는  자신이 만든 카누를 시장으로 들고와서 우선 돼지고기를 파는 사람을 만나야 할 것이고 그 중 카누를 원하는 사람을 또 찾아야 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아마도 커누를 만드는 사람은 대부분 돼지고기를 먹지 못했들 것이라고 말한다. 정말 이것이 물물교환의 현실일까?  아마도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도 돈을 사용하지 않는 몇몇 원시부족이 가지고 있는 물물교환의 습속을 살펴보면 매우 합리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 중 누군가 카누를 만드는 사람이 있고 다른 사람이 돼지를 잡는 사람이라면 카누가 필요한 사람은 카누를 만드는 사람에게 카누를 받아오면 된다. 그리고 카누를 만드는 사람게는 자신이 채집을 하거나 생산한 상품을 카누를 만든 사람이 필요할때 가져다 주면된다. 과거의 공통체는 누가 누군지 알 수 있는 조그만 사회였기 때문에 이런 식의 신뢰에 기반을 둔 물물교환으로도 아무 이상없이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이다.

항상 새로운 것이 좋은 것이고 옳은 것이라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혁신을 기존을 것을 없애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과거의 것으로 부터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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