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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의 행동적 방법

생활과 심리학 2011. 6. 29. 17:38
바로 아래 글에서 금연에 대한 글이 있어 저도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래의 글은약물 패치를 이용한 금연 방법을 말씀하셨는데요 저는 그것에 추가하여 행동적인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15세(죄송)에 흡연을 시작해서 31세에 금연을 하였습니다. 어느날 문득 제가 피울 때는 괞찮은데 남이 피우는 것은 싫다는 것을 느겼고 이건 피워서는 안되는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옆에서 누가 담배를 피우는데 정말 짜증이 나더라구요. 
 
저의 흡연량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 였습니다.  하루에 2갑정도... 오죽했으면 담배값 때문에 군용 담배(백솔)를 민간인 시절에 구해서 피웠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더이상 숨길 수 없어 집에서는 거의 내놓고 피웟습니다. 
 
 
저의 금연은 친구와의 계약으로 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친한 친구와 담배 끊는 것에 대한 계약서를 실제로 썼고 주위 사람에게 계약 사실을 알렸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14년 전에 앞으로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이면 50만원을 주겠다는 것을 문서로 작성을 하고 도장을 찍고 나누어 가졌습니다. 당시에는 상당히 큰 금액이였습니다. 이런걸 유관계약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주위의 중요한 사람에게 답배를 끊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다녔습니다. 만나는 사람 마다 상대가 묻기도 전에 담배를 끊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담배를 어느정도 피우는지 아는 사람은 저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담배가 생각날 때 마다 말을 마셨습니다. 하루에 큰 주전자로 두주전자 이상 물을 먹었습니다. 화장실에 갈때가 제일 괴로웠는데... 물대신 껌으로 대신했습니다. 전 담배를 필울 때 담배가 없으면 화장실을 가지 않았습니다.   
금연 기간에 따라서 스스로에게 상을 주었습니다. 상은 금연한 기간 동안 담배값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영화를 보러 가거나 혹은 맛있는 것을 사먹었습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담배를 끊어서 좋아진 점...몸의 상쾌함  입냄새, 몸에서 나는 퀘퀘한 냄새가 사라지고, 집안에 담배재와 주머니 속의 담배가루가 더 이사 나오지 않는 것 등을 생각하면서 스스로 기뻐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항상 내 몸의 주인은 나니까 내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담배를 피울 때는 몰랐는데, 끊으면서 담배가 무서운 중독성을 가진 물질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금연 반나적 만에 오는 조바심, 목마름, 불안, 집중곤란, 게다가 잘 때는 식은땀까지...  주위사람에게는 얼마나 짜증을 냈는지, 급기야 몸이 가렵기도 했습니다(옷을 벗고 빗으로 몸을 벅벅 긇었습니다... 거기~ 상상하지 마세요). 집에 앉아서 책을 보는데 아래층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웠는지 냄새가... 정말 배수구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고 싶었습니다. 
 
수십 수백번 피우고 싶었지만, 주위사람들에게 의지가 약한 놈이라는 소릴 듣는게 싫어서 그리고 계약 때문에 금전적인 손실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피우지 않았고 그 덕분에 지금도 계속 금연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지금도 한 번씩 담배 생각이 난다는 것입니다. 배가 부를 때 멀리서 나는 구수한 향을 맡으면 "한대 피워 볼 까?"하는 생각이 잠깐씩 왔다 갑니다. 그만큼 담배라는 것이 무서운 것입니다.  물론 유혹은 유혹일 뿐 넘어가지는 않습니다. 
 
 

위의 이야기를 요약하면 

 

- 중요한 타인과 서면으로 정확한 계약서를 써라(평소에 경우가 바른 사람과 같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계약 사실을 또다른 중요한 타인에게 알리고 금연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널리 말해라 

담배를 대신할 수 있는 방법(물, 껌 등)을 잘 이용하라. (물론 니코틴 패치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전자답배 같은 것을 절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 금연 기간에 따라서 자신에게 스스로 상을 주라. 

- 금연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끊임없이 찾아라. 

- 금연의 실패로 올 수 있는 불이익에 주목하라. 

- 내 몸의 주인은 내 자신이고 따라서 담배도 끊을 수 있다는 확신을 끊임 없이 가져라. 


 

 
* 한 가지 더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금연을 시도는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하시면 안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하다가 안되면 피운다는 생각은 금연실패를 습관하는 좋지 않은 행동입니다.  금연실패가 반복화 되면 학습된 무력감이 만들어지고 다음에도 실패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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