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심리학'에 해당되는 글 47건

  1. 2011.07.22 업무능력과 조직가치 무엇이 우선인가?
  2. 2011.07.22 깨진창문이론; 침묵은 동의를 의미한다(내부의 관점).
  3. 2011.07.22 다찌바나 다까시가 말하는 현대사회의 교양.
  4. 2011.07.13 안정과 항상성이라는 꿈부터 깨라.
  5. 2011.07.13 리더란 무엇을 해야 하나?
  6. 2011.06.30 진실은폐를 위한 17가지 테크닉
  7. 2011.06.30 황산을 뿌리기 보다는 생각을 바꾸자
  8. 2011.06.30 말할 수 없었던 자의 분노
  9. 2011.06.30 게임속의 또 다른 나
  10. 2011.06.30 내안의 또 다른 나를 키워보자

업무능력과 조직가치 무엇이 우선인가?

생활과 심리학 2011. 7. 22. 16:59

업무능력과 조직가치 무엇이 우선인가?

 업무능력과 조직가치 간의 관계를 2X2의 그래프로 나타내면 그림과 같다. 둘 다 높은 사람은 "스타"라고 표현될 것이다. 그리고 둘다 낮은 사람은 "즉시퇴출"이 된다. 이점에는 모두가 동의를 하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조직가치관이 높은 사람과 업무능력이 높은 사람 중 누가 선호되어야 할 까? 단기적으로는 업무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더 나은 것 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조직 가치관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조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업무능력이 떨어지더라도 조직의 가치관을 잘 이해하고 있고 그것을 따르려는 의지가 강한 사람은 교육훈련을 통하여 잘 쓸 수 있다. 그러나 조직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것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장기적으로는 퇴출해야 할 대상이다. 냉정하다고? 그럼 모든 조직이 같이 죽는 길 밖에 없다. 그러나 그 조직이 공조직이라면 그 조직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도 같이 죽는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라.

     조직가치  
    하 
 업무능력  상  스타 장기퇴출
   하  교육훈련 즉시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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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창문이론; 침묵은 동의를 의미한다(내부의 관점).

생활과 심리학 2011. 7. 22. 16:53
깨진창문이론; 침묵은 동의를 의미한다-내부의 관점(2006-08-01)

공무원의 신분보장은 왜 필요한지는 알고 있다. 그러나 이 것이 효율을 해친다는 점은 분명히다. 깨진창문이론에서는 조그만 허용이 큰 문제를 낳는다고 한다. 무임승차와 낙서 그리고 구걸과 같은 가벼운 범죄를 그냥 둔다면 다른 비슷한 범죄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리고 가벼운 범죄에서 조금씩 무거운 범죄로 허용하는 범위가 넓어질 것이다. 그것은 범죄를 행하는 사람도 마찬가지고 그것을 막아야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마찬가지로 비효율적이고 나태하며, 조직에 도움이 되기 보다는 해를끼치는 공무원을 아무런 제제로 취하지 않고 그냥 둔다면 정부가 그런 행동을 용납한다는 인상을 주게된다. 왜냐구? 침묵은 동의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엄청난 결과는 바로 이런 조그만 것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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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찌바나 다까시가 말하는 현대사회의 교양.

생활과 심리학 2011. 7. 22. 16:46
다찌바나 다까시가 말하는 현대사회의 교양(2006-07-31)

일본에서 나름대로 글을 잘쓴다는 지식인 중 立花 隆(다찌바나 다까시)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사람이 얼마전 도꾜대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한 후 도꾜대 학생의 교양없음에 대하여 강하게 질타하고 이것을 정리해서 책으로 내놓았습니다. 그 책의 이름이 "도꾜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인데... 읽다보니 우리 사정도 더하면 더했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책을 마지막에 현대사회의 교향으로서의 네가지 지적 능력을 제안하고 있는데... 인사와 관계된 일을 하는 사람으로써 참고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어 여기에 소개합니다.

 

현대사회의 교양으로서의 네가지 지적능력


1. 이론을 세울 수 있는 능력

-논리력: 잘못된 논리를 발견하고 이를 반박할 수 있는 능력

-표현력: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능력


2. 계획을 세울수 있는 능력

-계획수행능력

-다른 사람을 조직할 수 있는 능력

-팀을 만들 수 있는 능력

-팀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


3. 정보능력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

-정보를 평가하는 능력

-정보를 이용하고 응용하는 능력


4. 발상력

-문제발견능력

-문제해결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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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과 항상성이라는 꿈부터 깨라.

생활과 심리학 2011. 7. 13. 00:33
안정과 항상성이라는 꿈부터 깨라(2006/06/30)

많은 사람들이 안정된 삶과 안정된 조직을 원하고 있다. 정말 그것이 최선의 길일까? 최근 심장의 박동과 관련한 연구에서 과거의 상식과는 전혀 반대되는 놀라운 결과가 밝혀졌다(물론 이에 대한 다른 학자들의 반론도 이어지고 있다). 이 연구를 통해 우리는 안정(stability)과 항상성(homeostasis)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리학자와 의학자가 만나서 일을 하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서로 독립적으로 일을 하던 시기에 비하여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었다(아마도 이와 같이 전혀 다른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서 연구하는 것이 학문세계에서는 일상적인 일이 될 것 같다). 그 중에서 한 가지 중요한 업적은 심장과 관련된 일로서 이들은 건강한 사람의 심장일수록 더욱 불규칙하게 뛴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과거 심장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심장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에게 물어보면 신체에 일정한 양의 혈액을 주기적으로 공급하는 기관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심장의 움직임이 규칙적이고 예측가능하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하였고 이러한 믿음에 의구심을 제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보스턴 대학의 물리학과에 재직하고 있었던 펭(C-K. Peng) 스탠리(E. H., Stanley)와 하버드 의과대학의 심장전문의사였던 골드버그(Ary L. Goldberg)등이 이러한 “상식”에 대하여 의심을 가지고 도전하게 되었다. 그들은 연구 참가자들에게 홀터 레코드(Holter Recoder)를 부착하고 24시간 동안 심장박동을 관찰하였다. 정상적인 사람의 심작박동과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normal-simrihak.gif


이와 같은 결과에서 높이 올라간 곳은 운동이나 혹은 흥분으로 인한 것이고 낮은 부분은 휴식에 의한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리고 빈도의 형태가 불규칙적인 것은 일종의 잡음(noise)로 보았다. 그러나 연구에 참여한 물리학자는 이러한 잡음에 관심을 가졌다. 그들은 이 패턴 등을 확대해 본 결과 부분들은 전체의 모양과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하였으며 한번 확대된 것을 다시 확대해 보아도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 다시 말해서 심장박동은 자기 유사성의 형태를 보이는 프랙탈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결과는 정상인의 심장박동을 심장발작을 겪었거나 혹은 부정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기록과 비교할 때 나타났다. 심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대상으로 심장박동을 기록한 결과는 아래의 그림과 같다.

 

chf-simrihak.gif

이들이 보이는 심장박동 패턴에서는 정상인에게 보이는 불규칙성은 거의 발견할 수 없었으며 아주 규칙적이고 주기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평균 박동 수는 정상인의 박동수와 비교해 볼 때 아무런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즉 외형은 유사하지만 실제 내용에서는 아주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과거의 기준으로 볼 때는 이런 결과는 아주 혼란을 가져오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의 심장은 일정한 주기로 움직이면서 일정한 양의 피를 신체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 고 있었는데, 실제 얻은 결과는 원래의 상식과는 다른 것이다.  즉 심장은 주기적으로 일정한 혈액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보다는 인체가 변화하는 외부상황에 맞게 간격과 양을 조절하여 신체에 혈액을 공급해야하는 복잡 적응계(complex adaptive system)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심장이 주기적이고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면 신체가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노출되고 그것에 맞게 움직여할 때(예를 들어 개가 쫓아와서 갑자기 도망가거나, 차가 달려들어  점프를 해야 할 상황)에 인체가 필요한 혈액을 공급해 줄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그런 심장을 가지고 있는 유기체는 살아남을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역시 복잡적응계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우리의 인체가 가지고 있는 건강한 심장이 어떤 행동을 보이는가는 다음과 같은 함의를 가진다.

지금까지 조직이던 개인이던 가장 이상적인 상태는 항상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았다. 즉 어떤 외부의 변화가 오면 일시적으로 변화하고 움직이지만 그 충격을 흡수해서 원래의 상태로 빠르게 돌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것으로 보았다. 그래서 사업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사업체가 안정된 상태에 머무르기를 바라고 있으며, 개인 역시 안정된 조직과 직장을 바라고 있다. 직장을 찾는 구직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많은 구직자들이 원하는 직장으로 안정성이 있는 직장을 원하고 있다. 안정성이란 말은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 듯한 말로 들리지만 안정이 되어 그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면 개인이던 조직이던 건강성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건강한 심장의 움직임이  불규칙한 속성을 가지면서 변화하는 외부의 상황에 적응해 가듯이 개인과 조직 역시 외부의 변화에 즉시 대응 할 수 있어야 하며, 내부에서 스스로 변화를 가져오는 방식의 복잡적응계의 행동양식을 가질 때 건강한 개인이고 건강한 조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개인과 조직이 어떻게 해야 복잡 적응계의 행동양식을 가질 수 있을지는 다음 글에서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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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란 무엇을 해야 하나?

생활과 심리학 2011. 7. 13. 00:06
리더란 무엇을 해야 하나?(2006/6/30)

평소얼굴과 비교해 보라


 리더십에 대한 이론과 리더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론들이 많지만, 이런 수많은 이론들 보다 웅변적으로 리더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일화들을 통해서 리더의 역할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다.  
박영석이란 인물은 우리에게 산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산악인으로서의 그의 경력은 화려한 정도를 넘어 더 이상의 경력이 필요없을 정도이다. 히말라야 8000m 14좌 등정, 한국 최초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 1년간 8000m  6개봉우리 등정, 7대륙 최고봉 등정, 3극점 완등의 그랜드 슬램 달성, 등 정말 이제는 발로서 갈 수 있는 곳은 다 다녀온 사람이다.  
몇년전 그는 남극점 정복을 다룬 영화 남극일기의 뉴질랜드 촬영현장에서 남극점에 동행한 후배 오희준 대원과 영화의 대한 자문을 한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박영석 대장을 만나고 온 분에 의하면 아직도 지난 해 남극에 갔을 때의 생긴 동상 때문에 얼굴의 양 볼이 검게 상처가 남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같이 동행했던 오희준 대원의 얼굴은 동상자국과 같은 것이 없이 깨끗했다는 것이다. 궁금증이 발동한 그분은 박 대장의 피부가 약해서 그런가 하고 이유를 물어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답은 의외로 남극을 원정할 당시 걸을 때 위치 때문에 생긴 차이라는 것이다. 즉 박 대장은 리더로서 가장 앞장서서 걸어야 했고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서 나침반과 길을 계속해서 살펴보아야 했기 때문에 고개를 자주 들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불어오는 맞바람을 얼굴에  대원들 보다 더 많이 맞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노력 때문에 그 뒤에서 따라오는 대원들은 고개를 숙인 채 앞 사람의 발뒤꿈치만 보고 걸을 수 있어서 상대적으로 얼굴에 입은 동상의 정도가 덜했다는 이야기 였다. 따라서 박영석 대장의 반점은 리더로서 가질 수 있는 영광의 상처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리더가 아닌 사람은 위치파악도 할 필요없이 리더가 가자는대로 따라가면 된다는 것이 아니다. 그것보다 진정한 리더라면 그를 따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면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은 리더인가 대원인가? 만약 당신이 리더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의 양 볼에도 동상자국이 남아있는지를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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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폐를 위한 17가지 테크닉

생활과 심리학 2011. 6. 30. 18:11

진실은폐를 위한 17가지 테크닉(2007/08/18 14:53)

 

워싱턴에서 경제학자와 정치평론가를 겸하고 있는 David Martin(필명 DCDave)이 쓴 글인데 한 번쯤 읽어볼 만 한 것 같아 여기에 옮깁니다. 원래의 글은 진실은폐를 위한 13가지 테크닉으로 시작된 것인데 점차 늘어서 17가지가 되었습니다.  번역의 책임은 모두 저에게 있습니다.


진실은폐를 위한 17가지 테크닉
Seventeen Techniques for Truth Suppression

by DCDave

Strong, credible allegations of high-level criminal activity can bring down a government. When the government lacks an effective, fact-based defense, other techniques must be employed. The success of these techniques depends heavily upon a cooperative, compliant press and a mere token opposition party.

중대한 범죄행위와 관련된 강력하며서 신뢰성 있는 주장은 한 나라의 정부를 전복시킬 수도 있다. 정부가 효과적으로 사실에 근거한 방어책을 가지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면 다른 대책을 마련할 수 밖에 없다. 그러한 대책의 성공여부는 협조적이고 고분고분한 언론과 이름뿐인 야당들의 역할에 크게 의존하게 된다.


1.Dummy up. If it's not reported, if it's not news, it didn't happen.
1. [아무말도 하지 않고]입을 꼭 다문다. 만일 언론에 보도 되지 않는다면, 뉴스가 되지 않는다면, 일어나지도 않는 일이 된다.

2.Wax indignant. This is also known as the "How dare you?" gambit.
2. [새어나간 진실이 마치 거짓 소문인 것 처럼]격노한다. 이는 "어떻게 그런 소문이 나돌 수 있는가?"라고 분노하는 수법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3.Characterize the charges as "rumors" or, better yet, "wild rumors." If, in spite of the news blackout, the public is still able to learn about the suspicious facts, it can only be through "rumors." (If they tend to believe the "rumors" it must be because they are simply "paranoid" or "hysterical.")
3.혐의를 루머, 또는 뜬소문으로 폄하한다. 뉴스로 새어나가지 않아도 사건의 진실이나 의혹에 관하여 대중들은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러한 의혹은 소문을 통해서만 알려질 수 있고, 그러한 '뜬소문'을 믿는 사람은 편집증 혹은 히스테리를 가진 사람으로 간주한다.

4.Knock down straw men. Deal only with the weakest aspects of the weakest charges. Even better, create your own straw men. Make up wild rumors (or plant false stories) and give them lead play when you appear to debunk all the charges, real and fanciful alike.
4.허수아비를 공략한다. 가장 약한 혐의만을 집중공략한다. 더 좋은 방법은 스스로 허수아비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뜬소문을 가공하거나 거짓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그러한 가공의 소문이 모든 혐의를 뒤집어 쓰도록 하며 당신은 유유히 모든 혐의로부터 벗어난다.

5.Call the skeptics names like "conspiracy theorist," "nutcase," "ranter," "kook," "crackpot," and, of course, "rumor monger." Be sure, too, to use heavily loaded verbs and adjectives when characterizing their charges and defending the "more reasonable" government and its defenders. You must then carefully avoid fair and open debate with any of the people you have thus maligned. For insurance, set up your own "skeptics" to shoot down.
5.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을 "음모론자", "미친놈", "광신도", "정신병자" "괴짜", 그리고 "뜬 소문을 퍼뜨리는 자"로 매도한다. 또한 그들[의혹을 제기하는 자들]의 약점과 혐의를 묘사할 때 매우 현학적인 어휘와 형용사들을 쓰도록 하여 상대적으로 더 '이성적인' 정부라는 사실을 방어하는데 이용하도록 한다. 그리고 당신이 폄하시킨 사람들과의 공개적이고 공평한 토론은 조심스럽게 피하도록 한다.

6.Impugn motives. Attempt to marginalize the critics by suggesting strongly that they are not really interested in the truth but are simply pursuing a partisan political agenda or are out to make money (compared to over-compensated adherents to the government line who, presumably, are not).
6.의혹을 제기하는 자들의 동기를 의심하고 비난한다. 의혹을 제기하는 자들의 동기는 사실 진실을 규명하려는데 있지 않고 어디까지나 자기들이 지지하는 정치적 안건을 추구하려는데 있거나, 단순히 돈을 벌어드리기 위함이라고 매도한다.

7.Invoke authority. Here the controlled press and the sham opposition can be very useful.
7.권위를 인용하고 이용한다. 여기서는 어용언론과 이름뿐인 반대세력인 야당들이 매우 유용하다.

8.Dismiss the charges as "old news."
8. 혐의사실을 이미 세간에 널리 알려진 이야기로 치부해 버리다.


9.Come half-clean. This is also known as "confession and avoidance" or "taking the limited hangout route." This way, you create the impression of candor and honesty while you admit only to relatively harmless, less-than-criminal "mistakes." This stratagem often requires the embrace of a fall-back position quite different from the one originally taken. With effective damage control, the fall-back position need only be peddled by stooge skeptics to carefully limited markets.
9.절반만 청소한다. 이는 또한 "고백하고 회피하기" 혹은 "부분적으로만 공개"하는 전법'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당신은 죄질이 낮고 비교적 큰 타격이 없는 실수들만을 인정함으로서 솔직하고 진실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대중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 이러한 계략에는 '총알받이역할'을 옹호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효과적인 데미지 컨트롤을 하면서 이 총알받이 역은 한패거리의 비평자에 의해서 제한된 정도로만 시장에 공개되어야 한다.


10.Characterize the crimes as impossibly complex and the truth as ultimately unknowable.
10.[관심의 대상이 되는] 범죄의 진상이 이해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복잡하고 진실은 실질적으로 알 수 없을 정도라고 묘사한다.

11.Reason backward, using the deductive method with a vengeance. With thoroughly rigorous deduction, troublesome evidence is irrelevant. E.g. We have a completely free press. If evidence exists that the Vince Foster "suicide" note was forged, they would have reported it. They haven't reported it so there is no such evidence. Another variation on this theme involves the likelihood of a conspiracy leaker and a press who would report the leak.
11.극단적인 연역법을 이용하여 과거를 정당화하라. 매우 엄밀한 연역을 통하여 문제가된 증거들이 [관심의 대상이 되는 범죄와]관련이 없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완전히 자유로운 언론을 보유하고 있다. 만일 빈센트 포스터의 자살유서가 가짜라는 증거가 존재한다면, 그 사실을 언론에서 보도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기사는 그 어떤 언론에도 실리지 않았고 따라서 그러한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식으로 연역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방식의 또다른 변이는 이와 같은 음모 누설자와 그들이 누설한 것을 기사화하는 언론이다.


12.Require the skeptics to solve the crime completely. E.g. If Foster was murdered, who did it and why?
12.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사건의 진상을 완벽하게 해결토록 강요한다. 예를 들어서, '만일 포스터가 살해되었다면 누가 그랬고 왜 그랬는가?' 라는 식이다.

13.Change the subject. This technique includes creating and/or publicizing distractions.
13.주제를 바꾼다. 이러한 기교는 대중의 관심을 분산시키는 또다른 이슈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14.Lightly report incriminating facts, and then make nothing of them. This is sometimes referred to as "bump and run" reporting.
14.다른 이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사실에 대해 가볍게 보도하고, 아무런 후속조치도 취하지 않는다. 이러한 테크닉은 '치고 빠지기' 보도 라고도 알려져 있다.


15.Baldly and brazenly lie. A favorite way of doing this is to attribute the "facts" furnished the public to a plausible-sounding, but anonymous, source.
15.뻔뻔하고 파렴치하게 거짓말을 한다.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익명의 출처'로 부터나온 그럴듯한 "사실"을 대중에게 제공 하는 것 것이다.


16.Expanding further on numbers 4 and 5, have your own stooges "expose" scandals and champion popular causes. Their job is to pre-empt real opponents and to play 99-yard football. A variation is to pay rich people for the job who will pretend to spend their own money.
16. 위의 4와 5의 테크닉을 더욱 연장시키서 당신의 꼭두각시(협력자)들이 스캔들을 "폭로"하여 대중의 주목을 받는 일이다. 그들의 실제 역할은 진짜 반대자들에 대하여 선수를 치는 것이다. 이것의 변형된 형태는 부자들이 자기자신의 돈을 더 쓰는 체 하면서 급여을 받는 것이다.


17.Flood the Internet with agents. This is the answer to the question, "What could possibly motivate a person to spend hour upon hour on Internet news groups defending the government and/or the press and harassing genuine critics?" Don t the authorities have defenders enough in all the newspapers, magazines, radio, and television? One would think refusing to print critical letters and screening out serious callers or dumping them from radio talk shows would be control enough, but, obviously, it is not.
17. 인터넷에 알바들을 푼다.  이것은 "무엇이 사람들로하여금 수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인터넷에서 정부와 언론을 옹호하며  진정한 비판자를 집요하게 괴롭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권력자들은 모든 신문과 잡지, 라디오 그리고  텔레비젼을 장악하고 있지않은가? 비판적인 편지를 신문에 내지 않거나, 심각한 시청자의 전화를 걸러내고 그리고 라디오의 토크쇼에서 없애는 것으로 충분히 통계할 수 있지만 그것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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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을 뿌리기 보다는 생각을 바꾸자

생활과 심리학 2011. 6. 30. 18:04
황산을 뿌리기 보다는 생각을 바꾸자(2007/05/25 11:35)

한국 과학기술 정보원에서 정기적으로 email를 통해 재미있는 정보를 받아보고 있다. 항상 좋은 정보에 대하여 감사하단 생각이 든다. 그런데 오늘 온 내용을 읽다보니....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다. 아래에 복사해 놓은 글을 일어보면 알겠지만 이건 "소 읽고 외양간 고치기" 밖에 아니다. 왜 오염을 계속될 것이고 그걸 과학 기술로만 막아 보겠다고 하는 것인지... 여기에 나온 해결책들을 보면 대기에 황산을 뿌리거나, 바다에 미세금속을 쏟아 붇거나 하는 부작용이 심각할 여지가 있는 방법들이다. 그러나  결국 근본적인 것은 우리 지구인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환경에 대한 태도에 달린 것이다. 지구온난화를 막는 과학기술에 투자할 돈을 지구인들이 환경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태도를 바꾸려는데 투입한다면 비용대비 효과는 훨씬 좋을 거이다. 게다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과학기술을 통한 방법보다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을 통한 해결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부작용도 엄청나지만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더 위험할 수 있다. 개인의 태도가 바뀌고 행동이 바뀌지 않으면 어떤 과학기술도 앞으로 벌어질 재앙을 막을 수 없단 사실을 켤코 망각해서는 안된다.  결국 문제를 일으킨 것도 사람이므로 문제해결의 중심에도 사람이 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늘에 황산 뿌리면 지구 시원해질까? [제 606 호/2007-05-25]
기온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5월이지만 이미 일부 지방 낮 기온은 한여름 날씨인 30도를 오르내린다. 이러다가 우리나라가 온대지방이 아닌 아열대지방으로 바뀐 것은 아닐까? ‘가이아 이론’으로 유명한 제임스 러브록 박사는 “지구온난화는 이미 막을 수 없을 지경에 도달했으며, 머지않아 전체 인구의 20%만 살아남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다행히 일부 과학자는 지구온난화로부터 인류를 살리기 위한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들을 발표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허무맹랑해 보이는 제안도 있지만 대부분 저명한 과학자들이 내놓은 것이다. 더구나 실제 실험도 진행되고 있다니 놀랍다. 지구를 살리기 위해 과학자들은 어떤 기발한 대안을 내놓고 있을까?

가장 유력한 대안은 ‘게리톨 방안’(Geritol solution)이다. 2001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공식적인 방안으로 게리톨 방안을 인정했다. 따라서 이 방법을 이행할 경우 ‘교토의정서’ 비준국들은 ‘탄소배출권’(Carbon Credit)을 인정받는다. 탄소배출권이란 탄소를 줄인 양만큼 그 나라의 탄소 배출을 허용해준다는 협약이다.

게리톨 방안의 핵심은 플랑크톤과 녹조류의 광합성 작용을 이용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바다 속에 저장하자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플랭크토스’사는 지난 3월 미세 금속가루 50톤을 바다에 뿌렸다. 금속가루가 플랑크톤의 성장을 촉진시켜 대기의 이산화탄소의 흡수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1990년대 이후 여러 차례 소규모 시험을 실시한 플랑크토스는 그동안 과학계의 무시를 받아왔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어 2001년부터는 탄소배출권을 사려는 기업들과 개인의 지원을 받는 귀하신 몸이 됐다. 플랭크토스 관계자는 “금속 1톤 당 1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며 “첫 번째 실험으로 3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그러나 플랑크톤과 녹조류의 성장을 도모하는 이 방법은 바다의 부영양화를 낳고 바다 표면과 심층수 사이의 기온 차이의 변화를 가져와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가 있다.

아예 햇볕을 가리자는 다소 황당한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공화산’방안으로 심하게 말하면 ‘대기를 오염시켜’ 햇볕을 막자는 아이디어다. 미국 국립대기과학연구소의 톰 위글리 박사는 1991년 필리핀의 피나투보 화산 폭발 때 황을 포함한 화산재로 인해 온도가 9도나 내려갔다는 사실에서 힌트를 얻었다. 그는 “제트엔진이나 대포나 물풍선으로 대기 중에 황을 살포해 햇볕을 가리면 지구온난화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학계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대기오염을 지구온난화의 해결책의 하나로 제시해왔다.

그러나 황의 살포는 해양의 산성도를 크게 높여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특히 해양 생물 가운데 산호초는 황에 약하다. 이 제안에 반대하는 과학자들은 “매달 수만 톤의 황산염을 대기에 투입해야 한다”며 “이 방법에 쓸 자금이 있다면 다른 방법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식으로 비아냥거리고 있다.

화산재 대신 대형 원반을 띄우자는 의견도 있다. 미국 애리조나대 천문학자 로저 엔젤 교수는 “로켓으로 약 1m 길이의 원반 16조개를 우주에 띄우면 지구로 오는 햇볕의 2%가량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계획이 실현되려면 30년 동안 4조 달러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줄이려는 황산이나 원반 계획은 너무 많은 비용이 들고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실행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는 나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인공 나무’도 방안도 있다. 미국 콜롬비아대 클라우스 랙크너 교수는 “대기 중에 세운 60여m 높이의 기둥 꼭대기에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필터기계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그의 제안대로라면 1년에 약 25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식물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메커니즘은 엽록소를 이용한 광합성 작용의 결과다. 많은 식물학자들은 좁다란 인조 물관을 만들면 모세혈관의 힘으로 땅속에서 물이 저절로 끌어 올릴 수는 있지만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교환할 수는 없다고 반박한다. 사실 많은 대기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것만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런 대안들을 그리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지난 달 영국 버진그룹의 창업주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킬 수 있는 실용기술에 2500만 달러의 상금을 내거는 등 세계는 이산화탄소와 치열한 전쟁 중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태양의 햇볕을 막아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실험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만큼 제안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 다소 황당해 보이는 ‘지구 살리기 프로젝트’이든 아니면 또 다른 대안이든 빠르게 더워지는 지구를 시원하게 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 (글 : 서금영 과학칼럼니스트)

 

http://www.yeskisti.net/yesKISTI/Briefing/Scent/View.jsp?seq=3269&SITE=K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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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었던 자의 분노

생활과 심리학 2011. 6. 30. 18:02

말할 수 없었던 자의 분노.(2007/04/24 13:14)


조승희!  말할 수 없었던 자의 분노.

어린 시절의 그를 알던 많은 사람들은 버지니아 공대 사건을 전해 듣고 대단히 놀랐다고 한다. 말이없고 조용하며 수줍음을 잘타던 애가 32명이나 되는 사람을 살해한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가 없었다고 한다. 언론에선는 이사람의 범행이 치정관계 때문에 생긴 것이라 추정을 하지만 그 것으로는 이 결과를 설명하기는 너무 어렵니다.

생존자들이 전하는 현장의 상황을 종합해 보면 조승희는 감정적으로 흥분된 상태같이 보이지 않았으며 도리어 침착하고 여유있는 모습이였다고 한다. 그는 희생자들을 권총으로 위협하여 일렬로 세운 후 처형하듯이 총을 발사하여 희생자를 죽이기 까지 하였다.  또 첫번째 범행을 저지른 후 비디오 테임과 사진 그리고 자신의 심경이 담진 메모까지 방송사로 보냈다고 한다. 방송사로 보낸 자료에는 범행직전 자신의 사진과 범행의 동기가 될만한 부자에 대한 분노등을 적어놓은 글이 포함되어 있었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 중 한정인 22구경 발터 권총은 2월 9일 전당포에서, 그리고 주로 사용된 무기인 글록은 3월 16일  로어노크 무기상점에서 구입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버지니아 중의 무기관련 법을 정확히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구입한 총기는 일련번호를 모두 지우고 사건당일은 신분증까지 휴대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언론에서 전하고 있는 조승희에 대하여 정리해보면  그는 어린시절부터 말이없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아이였으며 8살때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부모는 아이들을 돌 볼 여유가 없었다고 한다. 인간관계의 면에서 보면 이민을 와서도 내성적 성격 때문에 다른 아이와 어울리지 못하고 외톨이로 지냈으며 인터넷에서 만난 여자의 집을 직접찾아가서 놀란 여자가 경찰에 신고하는 소위 스토킹을 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스토킹은 한번 이상이였던 것으로 보이며 그 일로 보호조치 및 상담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을 즐겼으며 그가  습작으로 구성한 시나리오도 의붓아버지를 전기톱과 망치를 이용해서 공격하는 폭력적이고 기괴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또한 그는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었으며 상상 속의 여자친구를 만들어 두고  그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많은 경우 우울증이 실제는 분노를 느끼는 대상에게 제대로된 분노를 표현하지 못할 경우 나타나는 가면이라 할 수 있다. 아마도 그는 자신이 어떻게 하지 못하는 미국의 주류사회에 대하여 분노를 느꼈을 것이고 그것은 우울증이라는 증상으로 나타났을 것이다.  상상의 친구를 두는 것은 어린아이들이 보이는 사고의 특징이다. 미국 Oregon대학의 Marjorie Taylor 교수(2004)에 따르면 어린이의 약 65%정도가 상상의 친구를 가지고 있으며 이중 3분의 1은 7세 정도까지 상상의 친구를 가진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아이들이 이런 상상의 친구를 만드는 것은 무료함을 달랠 수 있고 또 골치아픈 일을 이야기 할 수 있으며 신경쓰이는 일을 상담할 수 있기 때문이라 본다.  그러나 아무리 늦어도 상상의 친구는  15세 정도가 되면 사라진다고 하였다. 따라서 23세의 조승희에게 상상의 친구가 있다는 것은 그의 발달단계가 미숙한 상태임을 알려 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아마도 조승희는 자신의 분노에 대한 원인을 찾았을 것이고 이 과정에서 그 원인을 자산에게서 찾기 보다는 타인에게 돌리면서 그들에 대한 분노를 키웠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 이런 판단이 들면 자신의 불행을 극복하기 위하여 상상을 동원하기 시작하였을 것이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에너지가 내부로 집중되기 마련이고 이런 에너지를 이용하여 상상 역시 세부적이고 치밀하게 이루어졌을 것이다. 실제로 정신분열을 보이는 환자들 중 일부가 보이는 망상은 세부묘사가 너무나 치밀하여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망상이 아니라 사실이 아닐까 하는 착각을 불러올 정도이다. 그들은 자신의 망상이 맞다는 전제하에서 하루종일 그 것을 맞추어 보는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세부적인 묘사까지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번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개인이 가지고 있는 욕구를 건강한 수준에서 충족시켜 주는 것은 개인의 안녕 뿐만 아니라 전체 사회의 안녕에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총기규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안심을 할 수는 없다. 앞에서도 말하였지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은 대단히 목표 지향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총기든 무엇이든 어떤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자신이 사용하고자 하는 것을 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사회에도 소득에 따른 계층의 개념이 생기고 서로 소득이 다른 사람과는 대화가 불편하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또한 경쟁의 심화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느끼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으며 이런 경쟁에서 탈락한 사람은 소위 성공한 사람에 대하여 적개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형제와 자매가 없이 부모의 과도한 보호를 받고 자라난 세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유사한 사건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얼마전 중국에서도 불평등한 사회에 복수하기 위하여 자동차로 베이징의 번화한 왕푸징 거리를 자량으로 질주하여 2명을 죽이고 6명에게 부상을 입힌 사건이 있었다. 이와 유사한 사건으로 우리나라에서도 91년 10월과 92년 8월에 여의도 광장에서 차량을 질주하여 아이들을 포함하여 각각 22명과 23명의 사상자가 난 사건이 있었다. 대구 지하철 참사 역시 비슷한 범주에 속할 것이고, 서울에서 있었던 연쇄살인 사건 역시 사회적 불만과 관련된 범죄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조승희 사건에서도 그가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여러가지 사건들을 통해 대학당국과 정신건강유관기관에서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 한다는 명분으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주위의 사람들 역시 그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에게만 피해가 오지 않으면 된다는 식의 소극적 행동을 취한 것이 이런 끔찍한 결과를 낳았다. 만약 그에 대하여  대학당국과 지역사회 그리고 주위의 사람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였다면 이런 참극은 피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물론 거시적인 관점에서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노력 만큼 개인이 가진 분노를 건강한 방법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자신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도 방법을 알지 못하여 욕구가 쌓이다보면 점차 임계점을 넘어 폭발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업에서는 직원의 복지증진을 위하여 EAP를 도입하고 있다. EAP는  Employee Assistance Program의 약자로 초기에는 종업원이 가진 알콜중독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막기 위하여 시작하였고 이 프로그램의 효과가 입증되자 점차 점차 범위를 넓혀나가기 시작하여 지금은 종업원이 가진 개인적 문제를 조직의 차원에서 해결주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개인의 정서적 문제 부터 심지어는 자녀의 교육문제까지 도움을 주고 있으며, 투입에 비하여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는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어느정도 안정된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이제는 Citizen Assistance Program 즉 CAP와 같은 것을 도입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물론 처음부터 국가에게 이 모든 부담을 지울 수는 없을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 사회에서 어느정도 혜택을 받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아니 혜택은 받지 않았더라도 불이익은 받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거나 어려운 사람들 도와 준다는 거창한 생각은 하지 말자. 그것 보다는 나와 내가족의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영화 스파이더맨 1편을 보면 스파이더맨은 자신에게 돈을 주기로 해놓고는 자신의 돈을 가로챈 흥행업자가 강도를 당하자 "이건 나와 상관 없는일"이라면 강도를 제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강도의 총구에 아버지 처럼 생각하던 삼촌이 희생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괴로워한다.  우리도 스파이더맨이 저지른 실수를 반복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지금 당신 무시하고 지나간 그 사람이 당신의 가족에게 총구를 겨누거나 차를 몰고 돌진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Taylor, M. (2004). Imaginary companions and the children who create them. Oxford Unive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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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속의 또 다른 나

생활과 심리학 2011. 6. 30. 17:55

게임속의 또 다른 나(2006/07/18 23:54)

얼마 전 인터넷 유머 란에서 “현피 할 때 본명은 알고 갑시다”라는 제목의 재미있는 글을 읽었다. 아마도 피시방에서 있었던 일을 옮겨놓은 것 같았다. ‘현피’란 게임에서의 일을 가지고 현실에서 피를 본다 즉, 현실에서 폭력을 쓰는 것을 말한다.


피시방에서 게임 중이었다.

갑자기 험상궂은 남자가 피시방의 문을 박차고 들어오더니

"팅커벨 이 새끼 나와"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구석의 수염이 덥수룩한 아저씨가 밍기적거리며 일어나더니

"니가 사랑의 요정이냐?"


위의 경우처럼 사이버상에서는 자신의 실제모습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현실에서는 힘이 약한 사람이지만 게임에서는 강한 전사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현실에서는 울퉁불퉁 근육맨이지만 게임에서는 여성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게임에 몰두하고 있고 아바타를 키우는데 엄청난 노력을 쏟는다. 매일 밤마다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 속칭 “노가다”라 불리는 괴물사냥을 다니기도 하고 돈을 주고 게임용 아이템을 사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돈을 주고 전문업자를 불러 게임의 아바타를 대신 키워달라고 하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현실에서 일을 하는 이유가 게임을 하기 위한 돈을 마련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는 극단적인 이야기까지 한다. 그러다 보니 게임에 사용되는 아이템을 마련하기 위해서 부모를 속여 돈을 얻어내거나 다른 사람의 돈을 훔치는 일까지 일어난다. 게다가 게임 속에서 같은 게이머를 죽이는 피케이를 통해 다른 사람이 가진 아이템을 뺏거나 혹은 사기를 해서 다른 사람의 돈을 사취하는 일까지 일어난다.

사람들은 왜 이처럼 게임에 몰두할까?

먼저 게임의 보상시스템에서 만들어 내는 재미를 들 수 있다. 게임 기획자들이 뭘 알고 적용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게임에서 적용되는 보상시스템은 학습심리학의 규칙을 정확히 따르고 있다. 심리학에서는 보상이 빠르고 정확하게 주어질 경우 학습이 잘 일어난다고 한다. 현실에서의 보상은 즉각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야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고 보상의 확실성도 분명히 떨어진다. 그러나 게임에서의 보상은 대부분이 바로 이루어지고 노력에 대한 보상의 확실성은 현실에 비하여 매우 높다. 물론 어떤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지는 경우에 따라 달라지지만 적어도 최소의 보상은 이루어지고 잘만 하면 매우 비싸고 희귀한 아이템까지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재미만 가지고 아바타를 키우는 게임에 몰두하는 사람을 설명할 수 없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다양한 욕망을 게임에서 이룰 수 있다는 점이다. 게임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상당 수가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것이 많다. 현실에서는 다른 사람을 때리거나 죽여서는 안되지만 게임에서는 그것이 일정부분 허용된다. 행여 벌을 받는다고 해도 벌의 정도도 약할 뿐만 아니라 그 벌을 받는 것도 게이머가 아니라 게임의 아바타이다. 따라서 게임을 하는 사람은 처벌의 위협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게임에 몰두하게 하는 이유 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게임을 하는 사람 스스로 아바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실에서의 자신은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외모와 성격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개입으로 할 수 있는 것이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러나 게임에서는 자신이 선택한 아바타를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 특히 현실에서의 자아정체감이 분명하지 않거나 자아정체감에 대하여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게임의 아바타에 집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실에서의 나는 직장에서 윗사람들의 잔소리와 동료와의 경쟁 그리고 능력 있는 후배들의 압박에 시달리는 초라한 직장인이지만 게임에서는 수많은 조직원을 거느린 혈맹의 군주로서 천하를 호령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초라한 현실에서의 삶보다는 화려한 사이버 상에서의 삶을 유지하고 싶을 것이다. 

자아란 자신과 다른 사람이 분리되는 독립적인 개체라는 인식이다. 이러한 자아개념이 한 개인에게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 자아 정체감이라고 한다. 자아정체감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구체적인 대상이 아니라 추상적인 특징이며 쉽게 변화하지 않는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경우처럼 현실공간에서의 나의 모습과 사이버 상에서의 나의 모습이 너무 다르다면, 그리고 현실의 보내는 시간보다 사이버 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진다면 그 사람의 정체성은 무엇으로 보아야 할까?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친구도 없이 게임만 하는 사람으로써 자신을 받아 들여야 할지 아니면 혈맹의 군주로써 조직을 관리하고 부하를 독려하며 전략을 구사하는 아바타를 자신으로 받아들여야 할 지 궁금해 질 수 있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현실과 사이버상의 정체감에 혼란을 경험하고 있어 현실의 규칙을 사이버공간에 적용하기도 하며 반대로 사이버 공간에서만 일어나야 할 일을 현실에서도 그대로 하려는 사람도 생기며 이 때문에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사이버 상에서 나타나는 정체성을 객관적 실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꿈과 상상과 같은 주관적 의식의 산물에 불과 하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또한 사이버 상에서 만들어지는 정체성은 마치 콜라주가 만들어 지듯이 경험한 다양한 속성들을 땜질해서 만든 것이고 따라서 포괄적이기 보다는 개별적인 속성자체가 하나하나가 개인의 정체성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사이버 공간에서의 자아는 매우 복잡하고 다면적인 속성을 가진다. 사이버상의 정체감이 변화무쌍해서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해도 이제 사이버 세상을 완전히 버리고 살수는 없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마도 현실에서 나는 무엇인가에 대한 정체감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사이버 상에서의 다양한 정체감을 즐기는 것도 현실에 바탕을 둔 즐거움이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장자는 지금 현재에도 매우 유효하다. 나비의 꿈을 꾼 장자처럼 우리가 사이버 세상을 경험하는 것인지, 사이버 세상의 내가 현실을 경험하는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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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또 다른 나를 키워보자

생활과 심리학 2011. 6. 30. 17:51


내안의 또 다른 나를 키워보자(2006/06/06 21:31)

어느 날 나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 나에게 인사를 하면서 아는 척한다. 친구는 내가 기억이 없는 사건을 끄집어내면서 나의 성격과는 전혀 맞지 않는 행동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하는 나의 입에서 술냄새가 나면서 숙취를 느낀다.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이와 같은 상황이라면 다중인격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 이후 다중인격을 다룬 주제는 대중을 사로잡았으며 소설 이외에도 이를 주제로 한 영화는 제목만 나열하려고 해도 힘들 지경이다. 그런데 다중인격을 주제로 하고 것들은 대부분 다중인격자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몇 가지 영화를 보면 어머니의 인격이 아들에게 포함되어 아들의 성적인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다는 내용의 싸이코, 정신과 전문의의 신체 속에 여성의 인격과 남성의 인격이 동시에 포함되어 있어 남성의 인격이 성적인 느낌을 가지면 여성의 인격이 등장하여 상대여성을 살해한다는 브라이언 드 팔마의 드레스드 투킬, 살인을 하고 살인에 대한 처벌을 피하기 위하여 어린시절 학대로 인한 다중인격에 탓을 돌리고 있던 프라이멀 피어, 그리고 우리나라 영화였던 장화홍련 까지 대부분의 다중인격을 다룬 영화들은 다중인격의 부정적인 면을 강조하면서 잘못된 결과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다 보니 이런 것에 세뇌가 되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다중인격에 대한 일반인의 태도 역시 그렇게 호의적인지는 않다. 게다가 우리사회는 처음과 끝이 같아야 함을 강조하며 주위의 사람들이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할 경우 그것을 두고 안주거리로 삼아서 즐기는 습관까지 있지 않은가?

실제 다중인격자 중 가장 유명한 사례는 나는 이브(I'm Eve)라는 책을 써서 유명해진 크리스 시즈모어(Chris Costner-Sizemore)일 것이다. 그녀의 담당의사가 그녀에게 나타나는 세 가지 인격 대하여 기술한 "이브의 세 얼굴(The Three Face of Eve)"이란 책은 1957년 영화로 만들어져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담당의사는 그녀가 어린 시절 3달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 두 번의 죽음을 목격하고 또 큰 사고를 겪어서 격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다중인격을 가지게 되었다고 진단하였다. 그러나 이후 그녀가 직접 쓴 책을 보면 그녀는 거의 20가지 이상의 인격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고 3개의 자아가 집단을 이루어 동시에 존재하였으며 그 세 가지 자아는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치료의 과정에서 어떤 자아는 자신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유서를 쓰기도 하였다.

전문가들은 다중인격과 같은 장애는 극심한 심리적 자극이 주어진 경우에 주어지는 경우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전쟁과 재난과 같이 생명의 위협을 받거나 혹은 이혼과 부부싸움, 배우자의 사망과 같은 극단적인 심리적 상처를 받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러한 심리적 충격이 있을 때 일반적인 자아방어기재로는 감당하기가 힘들어지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비상적으로 또 다른 인격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이때 만들어지는 인격은 원래의 인격과는 독립적으로 독자적인 기호를 가지는 경향을 가지게 되며 통상적으로는 정반대의 특징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조용하고 수줍은 경향을 지닌 여인이 또 다른 인격에서는 정반대로 술집에서 남자를 사냥하는 엽색행각을 벌이기도하고 예의바르고 준법정신이 철저한 남자가 다른 인격에서는 공격적이고 엽기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이와 같은 다중인격은 극히 드물게 나타난다.

그러나 나는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의미에서는 다중인격자(?)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각각의 장면에서 다른 역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어떤 사람이 직장에서는 강력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야 하고, 집에서는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부드럽게 대해주어야 하며, 아내에게는 동료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 다른 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정체성을 유지해야한다는 압박 때문에 각 상황마다 동일한 행동양식을 고집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처럼 상황에 맞는 적절한 인격을 유연하게 사용하지 못하면 갈등으로 삶이 힘들게 된다.

예를 들어 젊은 여자가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자신의 몸을 더듬는 것을 느꼈다고 하자. 이런 경우 대부분 우선 자리를 피하려고 한다. 자신은 젊은 여성으로서 소리를 지르면 창피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소리를 지르기 보다는 피하는 것이 더 편하다는 생각을 한다.  이것도 일종의 정체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이다. 사실 이 방법은 결코 좋은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대부분의 성 추행범은 이와 같이 피하는 행동을 하는 피해자를 만날 때 더울 자신감을 얻고 계속해서 추행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때 필요한 것은 전사로서의 다중인격이다. 이때는 자신을 몸을 유린하고 있는 상대에 대하여 강하게 항의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직장생활에서 고객을 상대할 때라면 고객을 상대할 때는 고객을 담당자로서의 인격을 드러내어 움직이면 된다. 또한 부하직원을 대할 때는 리더로서의 인격을 드러내면 된다. 가장 훌륭한 연기자는 맡은 배역에 몰두에서 자신을 버리고 배역 그 자체가 되어 버린다고 한다. 통제력이 없는 상태의 다중인격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적절한 통제력만 가질 수 있다면 상황에 따라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인격을 창조하고 적절히 사용할 수 만 있다면 상대와 자신 모두에게 좋은 일일 것이다.

 

참고로... 균형된 시각을 가지기 위하여 한가지 첨언을 한다면... 다중 인격으로 진단되는 사람의 비율이 문화권에 따라서 차이가 난다는 사실이다. 다중인격에 대하여 대중의 인지도가 높은 문화권에서는 정신과 의사들도 다중인격으로 진단하는 비율이 높지만 그렇지 않은 문화권에서는 다중인격으로 진단받는 사람의 비율이 극도로 낮다. 물론 어떤 학자들은 다중인격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의 뇌 MRI(자기공명영상) 결과는 거짓으로 다중인격인척 하는 사람과는 다른 양상(다중인격의 경우 활성회되는 뇌의 부위가 완전히 다르다)을 보인다는 주장을 한다. 어찌되었던 다중인격이 실제 존재하는지 아니면 어떤 문화권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문화적 풍토병(?)인지는 아직 논란 중이라는 점도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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